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 미국 이야기/유학생 와이프 일기

(37)
[유학생 와이프 일기] 남편은 미용사 아기를 낳고 100일 정도 되었을 때부터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기 시작했다. 원래 이맘 때쯤 머리가 빠진다고 들었던 터라 딱히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이제야 몸의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가는구나 싶었으니까. 하지만 정작 마음이 심란해졌던 것은 3~4개월 후, 빠졌던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면서였다. 휑한 머리를 감추기 위해 머리띠를 하고 있었는데, 이 머리띠 앞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잔머리들. 잔디인형이 된 기분이었다. 삐죽삐죽한 잔머리를 감추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파마를 하면 좋은데, 소문이 좋은 한인 미용실까지는 운전해서 3시간 정도 가야하고, 머리를 하는 동안 남편이 아기를 봐야한다. 모든 불편함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가격도 비싸다. 내 머리 길이를 감안하면 400불은 줘야할텐데... 더..
서바이벌 영어│마트가 무서워 (ft. 유학생 와이프) 토익 900점, 영어 복수전공, 영어 교사 자격증 보유자!한국에서 한 영어했었던 망고댁도 피해갈 수 없는 서바이벌 영어! 글 : 망고댁그림 : 정인태
[유학생 와이프 일기] 극한 여행 (ft.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유학생 와이프들은 과연 무엇을 하며 지낼까? 박사나 포닥 남편을 따라 미국에 온 와이프들은 부부 중 한 명이 영주권자가 아닌 이상, 비자의 제한이 있고 또 한 지역에 짧게 머물다 떠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대개 무료한 삶을 보내기 마련이며 한국에서는 학업이나 직장일 등 끊임없이 배우고 성취하는 삶을 살다가 하루아침에 살림만 해야 하는 처지가 되니 대부분 초반에 많이 힘들어한다. 더군다나 소중한 가족들, 친척들, 가족들과도 떨어져 버리니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 하는 고민도 든다. 외로운 타국의 생활에 큰 활력이 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다녀오면 밀린 집안일도 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또 다음 여행을 계획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유학생 와이프일기] 아내는 이발사 미국에 와서 첫 1년 정도는 남편이 미용실에서 커트를 했다. 남성 커트 가격은 한국의 블루클럽 같은 저렴한 체인점을 갈 경우, 2-3만원 정도 지불하게 된다. (기본 커트값 $18 + 세금 + 미용사 팁) 물론, 한국에 비해서는 비싸긴 하지만 여성 헤어의 경우 파마 한번 하는데 30만원씩 줘야하니 그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인 서비스인 셈. 하지만 가뜩이나 스몰토크 많은 미국인이 미용사라고 생각해보면... 머리 자르는 20분 내내 쉴새없는 말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은 당연지사. 빈틈없는 스몰토크 공격에 커트 한번 받고 오면 남편은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남편이 나의 동의없이 중고로 구입해온 바리깡 세트. 남편은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데 머리를 잘못 자르면 곤역일꺼란 걱정이 앞서, 다른데 돈을 아끼더라도 머리..
[유학생 와이프일기] 유학생의 영수증 내가 살고 있는 유학생 와이프로서의 생활을 쓰다 보니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바로 내가 글을 쓰면서 '돈이 없으니까', '돈을 절약하려고'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인 주제인 미국이라던지 유학이라는 단어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돈"! 오늘은 그 돈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오늘 공개하는 유학생 가계부는 아주 대략적인 금액을 잡은 것으로 지난 3년 동안 엑셀에 잘 정리해놓았던 가계부를 평균 내어 1달 동안의 지출입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 집의 주요 수입은 남편이 학교로부터 받는 월급이다. 박사 학생의 경우, RA(Research Assistant)/TA(Teaching Assistant)/PA(Project Assistant)를 통해 학교에서 일을 하고 학비를 면제받고..
[유학생 와이프일기] 아내는 장금이 (feat. 가내수공업)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한국 음식을 참 많이 해 먹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식을 매 끼니 챙겨 먹지는 않았었다. 빵으로 때우기도 하고, 중국음식을 먹기도 하고, 가족 외식은 언제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고, 친구들 만나면 파스타 먹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미국에 와도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처럼 빵에 잼도 발라먹고 스파게티도 만들어 먹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내가 한국에서 먹었던 빵, 각종 과자, 케이크, 중국 음식, 피자 등 전혀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음식들이 모두 다 한국식 Koreanize 으로 맛이 바뀐 것이고, 그런 한국화 된 서양식 같은 건 미국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미국의 ..
[유학생 와이프일기] 중국인 이웃 13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덕분에 미국 어디에서나 중국인을 만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학생 아파트에도 매우 많은 중국 유학생, 교환 교수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만날 수 있다.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 가족은 다른 국적의 유학생 가족들과는 구성이 다르다. 보통 유학생 가족은 유학생과 배우자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가 있는 경우 한 두 명이 더해진다. 대부분 구성원이 단출하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 가족은 다르다. 기본 구성에 조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다. 중국은 부모가 자녀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아들, 며느리가 학업이나 직장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미국까지 따라와 집안일을 해주고 아이들을 돌봐준다. 그래서 똑같이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한국 가정의 경우 남편이 공부하..
[유학생 와이프일기] 중고나라 살림장만 미국에 처음 와서 초기 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대개 한국에서는 잘 이용하지 않던 중고 거래를 자주 하게 된다. 아무래도 중고로 살림을 사면 초반 정착하는 과정에서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소파, 침대와 같은 가구부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의 전자제품, 각종 쓰던 그릇이나 냄비 등 여러 살림을 중고로 많이 구입한다. 대개 짧으면 1년, 길어야 4년 정도 되는 유학 기간이기 때문에 중고로 물건들을 장만하여 버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사이트는 각 지역의 한인학생회 사이트에서 이루어진다. 보통 학기 말이 되면 한인학생회 사이트에는 무빙 세일 리스트가 올라온다. 한인학생회 외에도 지역의 크레그 리스트(Craiglis) 사이트나 학교 아파트 내 게시판에도 여러 중고 물건들이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