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메디슨에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건축에는 영 문외한인 저도 이름은 벌써 여러번 들어본 건축가였어요


그래서 궁금한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헤밍웨이 생가와 같은 오크파크(Oak Park)에

라이트(Wright)의 홈 앤 스튜디오가 있다고 해서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



투어는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Frank Lloyd Wright Home and Studio, 951 Chicago Avenue, Oak Park, IL

홈페이지 : http://cal.flwright.org/tours/homeandstudio

입장료 : $15



이 곳에서 기념품도 판매하고, 투어 시작을 안내해줍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투어를 하였습니다


이 곳은 원래 차고로 쓰였던 곳인데요,

멋진 차를 동네방네 자랑할 수 있도록 차고 문을 유리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기념품 샵에서 나와 먼저 라이트(Wright)의 첫번째 집에 도착합니다

투어는 자원봉사자분이 진행해주시고 저희는 엔지니어 일을 하다가 은퇴하신 젊은 할아버지셨어요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


내부를 투어하기 전, 라이트(Wright)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주로 시카고 대화재로부터 시작되는 작품 초기의 히스토리에 관한 설명이구요

이 집에서는 첫번째 부인인 캐서린(Catherine)과 아이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검은색, 커다란 삼각형, 집의 뒤쪽에만 쓰이던 저렴한 시카고 벽돌이 전면에 나와있는 등

주위의 다른 건물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출처 : http://cal.flwright.org]


내부 사진을 찍으려면 따로 사진찍는 비용($5)을 내야해서,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저희 팀 아무도 사진 신청한 사람이 없더라구요ㅎㅎ


[출처 : http://cal.flwright.org]


무슨 의자가 벽같이 등받이가 높더라구요

의자에 앉아있으면 마치 별도의 공간, 벽에 둘러쌓인 듯한 기분을 주기 위해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cal.flwright.org]


아이들이 노는 공간입니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전등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그의 스튜디오는 집과 바로 붙어져 있습니다

기둥이 없이 체인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등, 스튜디오 역시 인상적입니다 


[출처 : http://cal.flwright.org]


아래는 손님들이 들어오기 되는 스튜디오의 입구입니다


입구와 접견실, 라이브러리 모두 매우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손님들이 건물에 들어오면서부터 "돈만 주면 너네집도 이렇게 해줄께"라는 메세지를 주기 위해서랍니다


"어서와. 이런 건물은 처음이지?"




왼편에 간판(?)도 있네요ㅎㅎ


사실 겉에서 봤으면 그냥 지나치고 입구에서 몇방 사진만 찍고 끝날 수도 있는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가이드 분의 설명과 함께 들으니 더욱 이해가 되고

왜 라이트(Wright)가 유명한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통역은 제공되는데, 통역자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전화통역 같은 걸로 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투어 전에 통역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저희 팀에서는 아무도 없어서 

어떻게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보지는 못했네요 ^^





  1. 시카고주변 2015.12.18 03:45 신고

    시카고 서번으로 다니셨네요. ㅎㅎ 그나저나 부부 세계유람단은 다음엔 어디로 가시나요??

    • 망고댁 2015.12.21 14:46 신고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따뜻한 지역으로 가려고 합니다~

원래 겨울방학 때, 키웨스트(Key West)에서 헤밍웨이의 생가를 방문하려고 하였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플로리다 여행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어요. 꿩대신 닭으로 시카고 오크 파크(Oak Park)에 위치한 헤밍웨이가 태어난 집을 가보았답니다. 헤밍웨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또한 인디언 캠프(Indian Camp) 등 그의 유년시절을 담은 소설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의미있는 방문이 될 것 같네요 ^^

Hemingway Birthplace, 339 N. Oak Park Avenue

홈페이지 : http://www.ehfop.org/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첫번째 집과 스튜디오 역시 오크파크(Oak Park)에 위치해 있으니, 한번에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집은 헤밍웨이의 할아버지 집으로, 3대가 함께 산 곳이지요. 헤밍웨이는 이 곳에서 약 7년 정도 살았답니다. 


사실 오크팍(Oak Park)은 매우 보수적인 기독교마을로 이 곳 사람들은 술/여자/사냥 등을 매우 즐기는 헤밍웨이가 이곳 출신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였고, 헤밍웨이는 이 곳 사람들을 "시카고 옆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평야에 사는 속좁은 사람들 wide lawns and narrow minds"이라고 회고하였답니다. 그래서 키웨스트보다 늦게 개발되었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걸까요?




입장료는 성인 $15입니다. 저희가 투어를 마치고 나올 때 한 무리가 들어왔었는데, 일인당 $15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비싸다고 놀래서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더라구요



비용을 지불하면 심플한 뱃지를 주네요.


"Courage is grace under pressure(용기란 압박하의 품위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옷에 착용해서 돈 지불했다는 표시를 하라는 것 같은데 저랑 남편 둘 밖에 없어서 그냥 호주머니에 넣었네요ㅋㅋ 투어는 자원봉사자 가이드와 함께 진행됩니다. 저희에게 설명해주신 자원봉사자 분은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셨어요 ^^ 그래서 굉장한 문학적 지식이 있으셨답니다! 저랑 남편 둘만 데리고 아주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개인과외 수준으로ㅎㅎ 이분 덕분에 저는 돈이 아깝지 않더라구요



가이드의 시작은 헤밍웨이의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시작됩니다. 음악적인 영향 뿐 아니라, 낚시/사냥을 좋아하는 것까지 모두 가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헤밍웨이 옆방에 지내던 삼촌 역시 굉장히 술과 여성을 좋아했다고 하네요. 과연 4번이나 결혼한 조카를 둔 삼촌 답습니다ㅎㅎ


또한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미국 남북 전쟁에 참여하였다고 하니, 헤밍웨이가 종군기자로 일하고, 또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었어요.



헤밍웨이가 태어난 방입니다.



이 곳은 헤밍웨이 부모님의 방인데요.



의사인 아버지가 사용한 문진 가방이나 연구용 뼈들이 보이네요. 인디언 마을에 외진 나갈 때 저런 걸 들고다녔나? 싶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이 곳이 헤밍웨이 남매 방인데요.



방 한쪽의 장난감 키트가 눈에 띕니다. 아버지를 따라 인디언과 접촉이 많아서, 인디언 인형들이 방 곳곳에 있네요.



사냥의 흔적으로 박제가 집안 곳곳에 있습니다.



인디안캠프를 최근에 읽었어서, 이번 방문이 참 재미있었답니다. 소설에서 보았던 헤밍웨이, 아버지, 삼촌의 방도 보고 물건도 보고 말이죠 ^^


단, 통역이 제공되지 않으며, 볼거리에 비해 설명이 길기 때문에 영어가 조금 안되시거나 헤밍웨이에 큰 관심없는 분들은 돈이 아깝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미국 부잣집 보는 정도? 이 곳은 정말 사람마다 선호도가 달라질 것 같네요.



  1. 2015.12.09 16:14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