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Niagara on the lake에 들어가기 전, 포트 조지 Fort George에 들렸습니다. 영국이 주둔하던 군사 기지로 1812년 독립전쟁 기간 동안 영국군의 본부 역할을 한 곳입니다. 전쟁 후 버려졌던 포트 조지는 1930년대 국립 역사 지역 National Historic Site로 재건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하나씩 보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 2시간 정도 예상하고 일정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pc.gc.ca/eng

입장료 : 성인 $11.70, 어린이 $5.80

Tip 1. 주차장은 $6이며, 표를 구입할 때 다시 $6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실제로 이용객은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주차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 곳에 주차를 아예 해놓고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걸어서 움직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어린 아이가 없는 경우만 할 수 있겠죠ㅎㅎ)

Tip 2. 어드벤처 패스 Adventure Pass를 구입하신 분들은 받은 쿠폰 북에 성인 $2, 아동 $1 할인 쿠폰을 사용하시면 조금 더 절약됩니다 ^^ (관련글 :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패스 Pass 솔직 후기)



캐나다 땅에서 당당하게 펄럭이는 영국 국기ㅎㅎ



독립전쟁 당시 사용하였던 무기들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나무벽이 성벽(?)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탑이 망루입니다. 총구 하나 딱 들어갈 만큼의 좁은 창이 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사격 시범이었습니다. 매 시간마다 독립전쟁 당시 사용하였던 브라운 베스 머스켓 Brown Bess musket 등 무기들과 그 사용법을 설명하는 시연이 있습니다. 진행하시는 분이 정말 유머가 뛰어나서 너무 재미있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무기의 특징과 어떤 전술을 사용하여 싸웠는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머스켓은 정확도가 낮아 일렬로 쭉 늘어선 후, 동시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했다고 합니다. 무기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바로 군복이었는데요. 아군을 공격하지 않기 위해 고안된 군복이지만...가슴에 크게 X자 까지 그려져서 적에게 아주 친절히 "여기를 쏘세요 Shoot me!"라고 말하는 유니폼이라고 ㅋㅋㅋㅋ



사격 시연 시간표입니다. 이 외에도 하루에 3번, 군악단의 악기 시연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사람들이 악기 시연 장소로 안나가서, 군악대 옷을 입은 직원이 실내에서 몇 가지 악기를 연주해주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은 바로 일반 병사들이 머무는 막사였습니다.



직원들이 이 곳에 모여 쉬고(?) 있었군요ㅎㅎ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꼭 과거의 병사들 모습만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영국 군복을 입고 영국 군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캐나다인입니다.



군복을 입은 직원들이 건물마다 있고,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물론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구요 ^^ 오른쪽에 들고있는 물건은 바로 체벌에 쓰였던 채찍이라고 합니다. 채찍 끝에 돌이나 유리 조각이 달린 채찍도 발굴되었다고 하니... 200년전 영국에도 군 인권 문제가 ~_~;;


군인들에게 제공되었던 물품도 볼수 있었고, 직접 배낭도 메어볼 수 있었습니다. 막사에서 보다 자세히 당시 군인들의 월급이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뒤쪽 테이블에는 당시 군인들의 배식 수준도 알 수 있었구요.



사진 속의 건물은 장교를 위한 부엌(좌), 거주/집무 공간(우)입니다.



부엌을 들어가니 와인, 감자, 말린 채소, 치즈 등의 모형이 보입니다. 부대 안에 술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는데요. (한국 군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네요?) 일반 병사에게도 저녁 식사 때 1잔씩 술을 주었다고 합니다.



역시 200년 전 의상을 입고 일하는 직원분입니다. 이 곳에서 간단히 군인들이 먹었던 음식을 샘플로 맛볼 수 있습니다. 뒤의 화로에서 쿠키를 굽는게 보이시나요? 만드는 방식도 옛날 방식으로ㅎㅎ



일반 병사의 막사와 비교되는 장교의 방입니다. 계급 차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네요.



왠지 목수가 쓸 것 같은 이 장비들은 바로 의사들이 썼던 의료 도구입니다. 위의 시연에서 보았던 머스켓 총에 다리를 맞으면, 꼬마 소년들에 끌려 진영 뒤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의사가 순식간에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죠. 당시 의료기술로는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살아남았다면 다행히도 연금을 받으며 살 수 있었죠. 



여러 용도의 건물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위 사진은 화약을 보관하던 창고입니다.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어,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고 짧은 동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사 공부를 할 때, 몇 문장으로 배웠던 미국의 독립전쟁. 포트 조지를 둘러보면서 참전하였던 무수한 사람들의 희생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일반 병사들은 돈을 벌기 위해(당시 월 $7 정도) 자원 입대하였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역사적 사건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