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Caryl Chuchil

꼭 여성작가와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를 연결할 필요는 없지만

카릴은 기존의 남성 작가들이 이루어 놓았던 것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고

작품 최상의 여성들(Top girls)는 페미니즘 연극이다 ^^ 


 

 

카릴의 연극은 기존의 연극과 확실히 다르다.

일단 한 사람의 말이 끝나고 나서 다음 사람의 말이 이어지는

 기존의 연극과 달리 카릴의 연극은 대사가 중간에 끊어지거나 

두개의 대사가 동시에 내뱉어지거나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1명의 배우가 1명을 연기하지 않고 2명을 연기하며 

최대한 배우가 배역에 몰입되지 않도록 한다.

시간 또한 연속적이지 않고 뒤죽박죽이다.

작가는 관객이 연극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이는 관객이 감정적으로 연극에 빠지기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파악을 할 수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ACT1

 



 

1막에서는 동서양, 각 시대를 막론한 인물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주인공인 말린(Marlene)의 승진 축하 파티를 위해 모인다.

이들은 각 시대에서 어떻게든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현재까지 기억되는 인물들이다.

그러니까 Top girls라는 말이 되는 것.


 

 파티에서 이들은 자신의 삶을 들려준다.

물론 이들은 모두 죽은 과거의 인물들이므로 

어떻게 죽었는가까지 언급하게 된다.


이들의 사회적 성공은 사실 그다지 기쁜 일이 아니라는 것이 

막이 진행되면서 드러나게 된다.

 

이들을 2가지 부류로 나누어보면 가부장적 체제에 순응하며 산 인물인 

니조(NIJO)와 그리젤다(GRISELDA)

그리고 여성성을 포기하고 남성적이 되어 성공한 나머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순종을 미덕으로 삼으며 희생된 여성을 보여주며,

후자의 경우 남성의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여성들이 포기해야했던 여성성을 보여준다.

 

결국 세기를 대표하는 여성들의 성공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관객들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ACT2


 

2막에서는 일하는 말린(Marlene)의 모습을 보여준다.

말린은 직업소개소에서 일하는데 말린 뿐아니라

다른 많은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의 여성들은 1막에서 보았던 과거의 여성들과 매치되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는 여성들의 사회적 억압과 차별이 과거에 이어 

현재에도 이어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린의 일하는 모습은 굉장히 사무적, 억압적이며 

타인배려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바로 남성체제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여성성을 버린 

교황 조안과 매치된다.

 

 


   말린이 사회적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딸 앤지(Angie)다.

그녀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성성을 포기해야하지만

동시에 여성성을 포기한 것에 대한(모성결핍) 비난을 받게 된다.  

   

ACT3


 

2막에서 등장한 바 있는 주인공 말린(Marlene)의 가족이다.

말린은 사회적 성공을 위해 자신의 딸을 언니에게 맡겨두고 일을 하였다.

대화를 통해 말린은 거의 딸을 찾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3막을 통해 그 전에는 애써 '여자가 사회에 성공하려면 어느 정도 가정에서 도와주고 또 그런 부분에 서 소홀해 질 수도 있는 거지' 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3막에 오면 생각이 달라진다.

 

왜냐면 그녀의 딸이 멍청하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말린을 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신의 딸한테 까지 엄마인 것을 밝히지 않는 독한 사람. 자기 자식이나 좀 챙기지' 라는 마음이 들게 된다.

이러한 사회의 시각을 느끼게 해주려는 것이 카릴의 의도인 것 같다.

 

 마지막 말린(Marlene)의 딸인 앤지(Angie)의 대사 

"Frightening(두려움, 공포)"로 끝이 난다.


우리가 1막에서 보았던 과거의 여성들, 그리고 2막에서 보았던 현재 삶을 사는 여성들, 그리고 3막에서는 앞으로 현재의 여성들의 뒤를 이를 미래의 여성들의 모습 모두 두렵고 암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말 카릴이 바라보는 것처럼 여성들의 미래가 암담하고 두려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