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타운에서는 2개의 앤 관련 뮤지컬을 볼 수 있답니다. 저희는 아기가 있는 관계로 한 명이 아기를 보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뮤지컬을 봤답니다. 샬럿타운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낮에는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와 뮤지컬을 볼 수 있어 가능한 일정이었죠.


어린 아이가 없는 분들이라면 샬럿타운은 1~2일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요. 하지만 뮤지컬을 2개 모두 보려고 하시면 일정을 잘 잡으셔야겠죠. 공연장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샬럿타운 다운타운 내에 있기 때문에 서로 길 하나두고 마주보고 있는 정도로 붙어있어요.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 Anne of Green Gables


공연 기간 : 6월 중순 - 9월 중순

장소 : Confederation centre of the arts

예매 : https://confederationcentre.com/whats-on/anne-of-green-gables/

가격 : $29 부터


뮤지컬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6월 중순-9월 중순에만 공연을 합니다. 이 기간 중, Confederation Centre of the Arts에는 4개의 뮤지컬이 번갈아가면서 공연되는데, 이 중 하나가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입니다.



남편이 1주일의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것 하나를 꼽아보라고 하니 주저없이 말했던 뮤지컬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


원작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를 각색해서 꾸몄다. 기차역에서 매튜가 앤을 데려오는 것에서, 매튜가 죽고 앤이 장학금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원작의 내용을 줄이기 때문에 퀸 학원 이야기는 빠져있어요.



티켓 가격도 저렴한 것을 예약하면 $29 부터이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구요. 가격 대비해서 무대 규모도 크고, 음악도 신명나고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빨강머리앤' 이야기를 잘 모르는 분은 가볍게 스토리를 읽고 가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공연장에 입장하기 전, 티 테이블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꾸며놓은 곳이 있더라구요. 이 곳에서 소매가 불룩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았답니다.


앤을 좋아하시는 분들부터 잘 모르는 분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에요.


앤 & 길버트



공연기간 : 5월 초-10월 말

장소 : The Guild

예매 : http://www.anneandgilbert.com/

가격 : $32부터 (온라인 예매시 수수료 $5 추가)



뮤지컬 '앤 앤 길버트'는 길버트가 앤에게 에이본리 교사 자리를 넘겨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앤과 길버트는 교사 생활을 하다가 레드몬드 대학에 함께 입학하게 되고, 결국 이 둘이 결혼하게 되는 것으로 극이 끝납니다.


저는 굉장히 긴 앤 시리즈를 거의 다 읽었었는데요. 그게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좀 걱정하면서 뮤지컬을 봤었는데, 앤 시리즈의 1권 '빨강 머리 앤'의 기본 캐릭터를 이해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똑똑하지만 고집 쎈 아가씨 '앤'

마음 따뜻한 마음의 벗 '다이아나'

엄격하지만 속정 깊은 '마릴라'

참견쟁이 오지라퍼 '레이첼 린드'

매력적인 깐족쟁이 '길버트'

영원한 심술쟁이 '조시 파이'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나이를 먹고 성장했는지 보는 즐거움이 매우 컸어요. 관객들도 대부분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들 결혼해서 임신한 다이아나의 모습이나, 앤이 잃어버린 부모의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부모의 마음이 되어 보았답니다. 저도 기분이 소꿉친구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기분이 들었어요. '잘 컸구나'하는 마음과 함께ㅎㅎ



공연장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공연장 입구에서 사진을 한번 찍어봤어요.


뮤지컬 '앤 & 길버트'는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에 비해 공연 규모가 작아요. 무대도 작고, 등장인물 수도 작구요. 근데 티켓 값은 더 비싸요ㅋㅋㅋㅋ 만약 시간이 부족하거나, 앤 이야기에 대해 큰 애정이 없는 분들은 '앤 오브 그린 게이블즈' 하나만 보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