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참 시민들을 위한 무료 행사가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야외에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여름마다 주청사 앞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답니다. 지난 주말 시카고에 놀러간 김에 시카고에서의 공연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밀레니엄 파크에서 진행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답니다.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의 공연장에서는 여름에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열리는 많은 행사가 있답니다. 여름에 시카고를 방문하는 분들은 한번 일정을 확인하셔서 현지인처럼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오케스트라 외에도 다양한 공연이 있답니다. (일정 : http://www.cityofchicago.org/city/en/depts/dca/supp_info/millennium_park_-upcomingevents.html)



투어를 마치고, 야외용 접이식 의자를 하나씩 메고 밀레니엄 파크로 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나 야외 의자를 가지고 와서 편하게 둘러앉아 있습니다. 야외용 의자의 경우, 한국에서는 낚시나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만 갖춰놓는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미국에서는 캠핑 외에도 불꽃놀이를 보러가거나, 이렇게 야외 음악회를 오거나 할때 많이 챙겨오는 필수품입니다. 최근에 저희도 하나씩 장만하였지요 ^^



사실 사진으로 보셔도 알겠지만...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러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음악은 BGM일뿐... 피크닉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피크닉 용 미니 테이블에 샐러드, 과일, 치킨, 샌드위치, 와인, 크래커 등... 제대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 곳에서는 플라스틱 와인잔도 많이 보입니다. 아이스박스까지 한 살림 챙겨와 저녁을 먹는 거지요.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음악회가 중간쯤으로 가면 슬슬 취침모드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음악이야 집중해서 안들으면 어떤가요. 잔디밭 위에서 평화로운 음악소리가 들리고, 뜨겁지 않은 햇살이 비치고~ 그 자체가 좋은 거죠!



공연의 일부분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항상 시카고만 가면 돌진하듯이 관광을 하고 다녔는데, 모처럼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꼈던 것 같아요.



콘서트가 거의 끝날 때 쯤에 보이는 야경. 참 아름답죠?



시카고의 야경은 참 아름다워요. 콘서트를 보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힘내서 숙소로 돌아갔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먹다보니 클래식 음악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어요. (역시 클래식은 졸린듯 ㅠㅠ)

시카고 아키텍처 파운데이션 Chicago Architecture Foundation을 통해 여러 건축투어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날씨가 포근해져서 밀레니엄 파크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사실 밀레니엄 파크하면 빈 앞에서 사진이나 찍으면 되지 생각했었는데요. 2시간 정도의 워킹투어를 통해 밀레니엄 파크의 구석구석도 둘러보고 시대별로 공원을 살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


밀레니엄 파크는 말 그대로 21세기 공원이에요. 2004년에 오픈을 하였답니다.



밀레니엄 파크 Millennium Park: Beyond the Bean 투어

정보 및 일정 : https://www.architecture.org/experience-caf/tours/detail/millennium-park-beyond-the-bean/

시간 : 2시간

비용 : 비회원 $20 (회원 무료)





투어의 시작은 미술관 Art Institute of Chicago입니다. 이번 투어는 미술관 건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미술관 좌우에 있는 공원으로 투어가 시작됩니다.





이 곳은 19세기에 지어진 미술관의 남쪽 가든 South Garden입니다.  이 분수대에는 5명의 여성이 들고 있는 그릇을 통해 물이 흘러갑니다. 이는 오대호 the Great Lakes를 나타내는 것이죠. 19세기의 미술 작품은 구체적으로 작품의 내용을 말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곳은 20세기에 만들어진 북쪽 가든 North Garden입니다. 헨리 무어 Henry Moore 등의 조각 작품이 있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다시피 작품은 매우 일반적이고 추상적이랍니다. 작품이 무엇을 뜻하는지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지요.





이 사진은 바로 21세기에 만들어진 밀레니엄 파크의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입니다. 말 그대로 시카고에 들어오는 관문인 셈이죠. 모양 때문에 빈 The Bean이라는 별명이 있지요. 21세기 조형작품의 특징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저마다의 독특한 방법으로 이 빈 앞에서 사진을 찍지요. 사람들을 위해 빈은 1달에 한 번씩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이 곳은 루리 가든Lurie Garden 입니다. 이 밑으로는 주차장이 있지요. 밀레니엄 파크는 주차장 위로 만들어진 루프 가든 Roof Garden이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루프 가든이라고 하네요. 지하에 주차장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





여름이면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콘서트, 요가 수업 등이 열리는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 Jay Pritzker Music Pavilion입니다. 요가수업은 맥도날드에서 후원한다고 합니다. 무대는 소리가 아래로 내려가도록 디자인 되어 있구요. 스피커가 잔디밭 위에 달려있어 넓은 잔디밭 어디에서도 음악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매단 구조물은 롤러코스터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밀레니엄 파크에는 맥도날드 자전거 센터 McDONALD'S Cycle Center가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로 통근을 합니다.





폐타이어를 이용한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이 곳에서는 단기적으로 작품을 전시된다고 합니다.





위글리 스퀘어 Wrigley Square의 위글리 분수 Wrigley Fountain입니다. 분수대 뒷편 벽으로는 밀레니엄 파크 기부자 이름이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크라운 분수 Crown Fountain이지요? 시카고 시민의 얼굴이 뜨는데 4분에 한 번씩 물이 나오고 다른 사람으로 바뀐답니다. 물이 나오는 순간 아이들이 사방에서 뛰어나오죠ㅎㅎ 물이 나오기 전 표정이 변하는 것이 참 재미있었어요.



미국은 도심 속 공원이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 한두달 후, 날씨가 더 좋을 때 다시 밀레니엄 파크를 둘러보며 즐길 생각이에요. 음악회도 듣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