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캠퍼스의 약대 학생들이 보험에 대한 설명회를 해주었다. 사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대강 미국 보험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었는데 좀더 확실하게 정리해보고 싶어 설명회에 다녀왔다. 학생들은 빔프로젝터, 인쇄물, ppt 자료까지 열심히 준비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참석자는 나와 한 대만 부부 뿐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궁금했던 아주 자잘한 질문들도 편하게 하고 수다 떨다가 온 그런 시간이 되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근로자 보험에 대해 개괄적으로 잘 설명해주어 까먹기 전에 복습도 할겸 정리해본다.







1. 보험 가입 및 변경


고용된지 30일 안에 학교 보험을 선택할 것. 보험사가 여러개 있는데 차이는 어떤 network의 클리닉 clinic과 병원 hospital을 가느냐의 차이이며 기본적인 혜택은 동일하다.


보험사는 매년 10~11월 경에 바꿀 수 있고, 다음해 1월 1일부터 변경된 보험사로 적용된다.


2. 병원에 방문하는 법


먼저 주치의 PCP(Primary Care Provider)를 선택한다. 주로 가정의학과나 내과 의사를 선택하게 된다.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find a doctor/provider" 탭을 선택해 의사를 찾으면 된다. 집에서 가까운 클리닉을 선택하고, 그 클리닉 내에서 의사를 찾으면 된다. 아니면 클리닉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된다.


클리닉에 처음 가거나 예약을 하게 되는 날은 미리 개인 기본정보(집주소, 전화번호)와 보험카드를 준비한다. 예약은 클리닉에 전화로 하면 된다.


보통 의사를 만나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급한 경우, urgent care clinic에 방문한다. (응급실보다는 조금 덜 급한 경우.)


3. 처방약 받기


의사를 만나기 전, 간호사가 편한 약국 preferred pharmacy를 묻는다. 집에서 가까운 월그린 Walgreens 같은 곳을 알려주면 된다. 처방전은 이 약국으로 전자로 발송되기 때문에 환자가 처방전을 받지는 않는다. 종이로 처방전을 받을 경우,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면 된다. 맨 처음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보험 정보가 필요하다.




4. 환자 부담금


프리미엄 Premium : 매월 내는 보험비

디덕터블 Deductible : $500이나 $2,000 이렇게 상한금액 정해져있고, 이 이상의 금액을 초과하게 되면 그 때부터 보험회사가 병원비를 낸다.

코-페이 copayment : 의사를 만날 때마다 내는 비용. 내가 가진 보험의 경우, 일반 의사 $15, 전문의나 urgent care $25로 가격이 고정되어 있음.  오바마케어로 인해 정기검진은 코페이를 내지 않는다. 코페이는 디덕터블에 상관없이 의사를 만날 때마다 지불.

코인슈런스 피 coinsurance fee : 의사가 지시한 모든 검사나 처방에 따른 비용. 디덕터블까지는 개인이 전부 부담하며, 디덕터블을 넘기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치료비의 10%를 개인이 부담한다.


예) 디덕터블이 $500이며, 1명이 1회에 디덕터블에 카운트 할 수 있는 금액은 $250이다.

부인이 아파서 병원비 $300이 나왔다. 그러면 디덕터블에 카운트 하는 금액은 $250이 된다.

그러면 개인이 지불하는 금액은 $250+$5(남은 $50에 대한 10%, 나머지는 보험회사가 냄)=$255이다.


최대 아웃오브포켓 한도(maximum out-of-pocket limit) : 프리미엄은 제외하고, 코페이먼트와 코인슈런스피는 아웃오브포켓(OOPL)에 카운트된다. 이 금액이 아웃오브포켓의 상한금액에 도달하면, 그 이후의 금액은 보험회사에서 모두 지불한다.


(지난 글 : 미국 출산이야기 10. 미국 출산비용 대공개!)





5. 안과/치과


치과 Dental Plan은 추천. 치과 비용은 디덕터블에 카운트 되지 않으며, 치과 비용만 일정 상한금액을 넘기면 그 이후로는 보험회사에서 커버한다.


안과 Vision Plan은 비추천. 안과 보험은 시력검사, 안경 및 렌즈 구입비만 커버된다. 사고가 나서 눈이 다쳤다던지 하는 건 기본 보험에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안들어도 좋다. (지난글 : 미국 치과에서 충치 치료하는 비용은?)



미국 보험 시스템을 보면 참았다가 한 번에 싹! 치료하는 것이 돈버는 길인 것 같아요 ^^ 그래도 최대한 병원 이용을 덜하도록 건강하게 살아요~

미국과 한국 생활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보험입니다.

최근 실비보험을 많이 들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보험이 암, 사망과 같은 보장성 보험이 강했었잖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의 실비보험 개념이 정말 필수랍니다. 국민건강보험이 없기 때문에, 보험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요.

미국에서 풀타임 잡이 없다는 것은 적은 수입에...보험까지 개별적으로 들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지요.


내 보험으로 어느 부분이 얼마나 커버가 되는지 잘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업 시간에 만난 사람이 골반 쪽이 아파서 엑스레이를 하나 찍었는데, 계산할 때 보니 본인 보험으로는 커버가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하나에 몇백불을 내게 되었고, 그 이후로 집에서 앓으면 앓았지 다시는 병원을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


다행히 저희가 가입한 보험은 치과(Dental)까지 커버가 된답니다 ^^

5년에 1회 검진(엑스레이 포함) 무료, 6개월에 1회 스켈링을 무료로 받을 수 있구요. (보험에서 100% 커버)

미국에 온 지 1년이 되었으니, 부부가 차례로 치과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치과라니! 긴장 백배! 부담 백배!)




깔끔한 치과 리셉션과 대기장소에요. 예약하려면 최소한 몇 주는 기다려야 해서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늘 대기장소에는 저뿐이랍니다.

(예약이 힘들어서 총 4번 방문하는데 거의 2달 걸렸네요. 급한 건 없으니까 그냥 여유있게 했어요.)

왜 한국에서는 치과, 이빈후과 이런 곳에 가면 항상 우글우글 환자들이 앉아서 엄청 기다리고 하는데 말이에요.

정말 환자를 아~주 여유있게 받는 것 같아요.

은행도 그렇고, 병원도 그렇고 한국 사람 1명 고용하면 미국 사람 5명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음.




이렇게 개별적인 룸에서 혼자 스켈링, 검진, 치료를 받습니다.

한국은 왜 큰 공간에 의자 주르륵 있고, 엄청 분주하게 그 사이로 위생사나 의사들이 움직이시잖아요.

여기는 혼자서 방 하나를 쓰니 참 조용하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이나 위생사 분들과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무서운 기계 소리도 미리 생생하게 안들어도 되고 좋더라구요 ^^



스켈링 하는 날 받은 치실과 칫솔. 작지만 왠지 기분 좋은 선물 ^^



많이 궁금하실 것 같은 가격이에요. 

집중 구강 검사(Comprehensive Oral Evaluation) 등 각종 검사비용 : $194.00 (개인부담 $0) /1회

스켈링 : $75 (개인부담 $0) /1회

레진치료 : $150 (개인부담 $42) /치아


너무 힘들어서...스켈링 마치고 '끝났다! 이제 최소 1년은 안와야지~' 하며 즐겁게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는데,

위생사가 서류 보면서 "너 보험에서 6개월마다 스켈링 커버되네?"하더니, 바로 반년 뒤에 스켈링 예약을  잡더라구요...

(철두철미한 사람들)


좋은 점은 항상 치료를 진행할 때에는 보험 커버를 살펴보며 진행을 해주었다는 거에요.

넌 몇 개월 후에 무료니까 이때와, 이건 얼마큼 커버되니까 너가 내야할 금액은 이정도가 될꺼야 등 꼼꼼하게 확인해주더라구요 ^^

그만큼 보험이 없이는 치료받기가 어려우니까 그런 거겠죠? ㅠㅠ



  1. 김하주 2016.10.29 15:39 신고

    안녕하세요, 혹시 치과는 어떤 루트로 알아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미시간 그랜드 래피즈에서 유학중인데요. 크게 때운 어금니에 그 떼운부분이랑 치아 사이에 균열이 좀 생긴것 같아서, 검진을 좀 받아봐여할것 같은데ㅠ 가격이 무서워서 걱정되네요....

    • 망고댁 2016.10.31 00:12 신고

      학생이시면 가입한 보험이 있으실텐데요. 가지고 있는 보험이 커버되는 치과를 가시면 됩니다.(보험회사 홈페이지 참고)

      하지만 가지고 계신 보험이 치과 커버가 안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떼우는 수준이라면 캐쉬로 $400 정도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경우는 어느 치과를 가도 상관없겠지요. 잘 치료받으시길 바랄께요 ^^

  2. 황효진 2017.01.14 20:32 신고

    한국에서한화유학생보험가입후왔어요.10만달러가전부상해만되고 질병도안되있고 치과커버도 전혀안되네요.
    급히 치과보험알아보고있습니다. 혹시 가입한 보험 어딘지 여쭤봐도될까요

    • 망고댁 2017.01.16 04:37 신고

      보통 유학생보험은 치과커버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미국에서 가입하는 보험은 주별로 다르답니다. 거주하시는 주에서 커버되는 보험회사를 알아보셔야하구요... (다니시는 대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있을테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가격이 치과까지 커버되는 보험은 매우 비쌀꺼에요. 한국으로 가셔서 치료 받는게 더 쌀수도 있어요 ^^;; 건강히 유학생활 마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