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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미국 이야기/유학생 와이프 일기

[유학생 와이프일기] 아내는 장금이 (feat. 가내수공업)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한국 음식을 참 많이 해 먹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식을 매 끼니 챙겨 먹지는 않았었다. 빵으로 때우기도 하고, 중국음식을 먹기도 하고, 가족 외식은 언제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고, 친구들 만나면 파스타 먹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미국에 와도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처럼 빵에 잼도 발라먹고 스파게티도 만들어 먹고 할 생각이었다.하지만 미국에서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유학생 와이프일기] 중국인 이웃 13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덕분에 미국 어디에서나 중국인을 만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학생 아파트에도 매우 많은 중국 유학생, 교환 교수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만날 수 있다.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 가족은 다른 국적의 유학생 가족들과는 구성이 다르다. 보통 유학생 가족은 유학생과 배우자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가 있는 경우 한 두 명이 더해진다. 대부분 구성원이 단출하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 가족은 다르다. 기본 구성에 조부모가 함께 하..
[유학생 와이프일기] 중고나라 살림장만 미국에 처음 와서 초기 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대개 한국에서는 잘 이용하지 않던 중고 거래를 자주 하게 된다. 아무래도 중고로 살림을 사면 초반 정착하는 과정에서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소파, 침대와 같은 가구부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의 전자제품, 각종 쓰던 그릇이나 냄비 등 여러 살림을 중고로 많이 구입한다. 대개 짧으면 1년, 길어야 4년 정도 되는 유학 기간이기 때문에 중고로 물건들을 장만하여 버티는 경우가 많다.보통 중고 물..
[유학생 와이프 일기] 초보운전 미국에 와서 한동안 차 없이 버스 타고 다니거나 모임을 갈 때는 라이드를 부탁해 다녀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큰 마음을 먹고 한 미국 할아버지에게 10년 된 중고차를 장만했다. 좋은 차는 아니었지만 기동성이 생기니 남편과 나의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5~9시간씩 운전해가며 캐나다나 가까운 타주로 놀러 가기도 했고, 매주 다양한 마트를 다니며 장을 보았다. 또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집에 차가 ..
[유학생 와이프 일기] 깻잎이 금잎 미국에 온 첫해부터 열심히 가드닝을 했다. 보통 가드닝은 커뮤니티 가든에서 작은 플랏을 받아하게 된다. 학생 아파트의 커뮤니티 가든은 바로 집 근처에 있고 또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계속 신청을 했다. 요령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부지런하지 못해서인지 막상 수확할 때가 되면 결과가 형편없지만, 의욕만큼은 전문 농사꾼 못지않다. 반드시 내년에는 더욱 잘 해내리라 다짐하며 겨울을 맞이한다.커뮤니티 가든을 가보면 국적별로 혹은 인종별로 각자 꾸미는 가든 스타..
[유학생 와이프 일기] 미국 뚜벅이 서울에서 살았던 나는 장롱면허였다. 우리 집 도보 15분 내로 지하철 4개 호선이 다니는 초 역세권에 살았던 덕에 대중교통을 아주 잘 이용하고 다녔다. 자차란 돈 먹는 하마일 뿐라고 생각했다. 필요하면 렌트하면 그만이었다. 미국은 한국과 달라 차가 없으면 매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남편은 그냥 차 없이 살자고 주장했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비교적 버스 노선이 잘 돼있는 곳이어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남편의 TA 월급으로는 두 ..
[유학생 와이프 일기] 학생 아파트 100동 C호 작은 지역 공항으로 남편과 남편의 친구 부부가 나를 마중 나와주었다. 2번의 경유와 미국 땅에 처음 온 긴장감으로 24시간을 한 숨도 못 잔 나는 너무나도 피곤해서 남편을 반가워하지도 못했고 친구 부부께 감사의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항공 수하물 2개, 기내용 캐리어 1개, 노트북 가방이라는 어마어마한 짐을 트렁크에 싣고 비몽사몽 하며 학생 아파트로 왔다.학생 아파트는 남편이 사진으로 찍어 보내준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사진 속 모습보다는 훨씬..
[유학생 와이프 그림일기] 미국행 비행기 34B 첫 데이트에서 남편은 박사과정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며 매우 조심스럽게 했었다. 당시에는 멋도 모르고 꿈이 있다는 것, 그리고 도전한다는 것이 참 멋져 보였다. 그 열정에 반해 결혼을 했다. 남편이 어학원 다니기 편하도록 역세권에 조그마한 전셋집을 얻고 남편은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남편은 새벽같이 일어나 강남 어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하고 밤늦게 들어왔다. 자식 뒷바라지도 아직 안 해보았건만, 1년 여 남편이 어학원 다니는 동안 나는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