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Little House 시리즈는 총 9권입니다. 이중 3권(미네소타 주 월넛 그로브 배경)과 4권(사우스 다코다주 드 스메트 배경) 사이에 공백이 있는데 이를 잃어버린 초원의 집 이야기 the lost Little House years라고 부릅니다. 이 공백기의 이야기는 로라 잉갈스 와일더의 자서전 Pioneer Girl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잉갈스 가족이 이 공백기 동안 머물렀던 아이오아 Iowa 주의 벌오크 Burr Oak에는 이들 가족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있어 다녀왔어요.


오늘은 지난 여름 방문하였던 초원의 집 시리즈의 잃어버린 이야기의 배경지, 벌오크 Burr Oak 방문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Pioneer Girl은 아쉽게도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아 공백기 동안의 줄거리도 최대한 자세히 담아보겠습니다. 


초원의 집 전체 이야기가 가물가물 한 분들을 위한 스토리 총 정리!

초원의 집 시리즈 총정리 ①

초원의 집 시리즈 총정리 ②

초원의 집 시리즈 총정리 ③



미네소타의 월넛 그로브에서 밀농사를 하던 아빠는 메뚜기떼로 인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다음 해에도 메뚜기떼의 알이 부화하면서 수확을 못하게 될 것이 뻔한 상황이라 아빠는 농장을 팔아버립니다.  농사를 짓는 대신, 잉갈스 가족은 아이오아 주의 벌오크 Burr Oak로 다시 이사를 가게 됩니다. 바로, 월넛 그로브에서 친구로 지냈던 스테드맨 Steadman 부부의 호텔일을 도와주는 일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곳이 바로 잉갈스 가족이 머물며 일했던 호텔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무려 3층이나 되는 건물이며, 스테드맨 Steadman 가족 5명, 잉갈스 가족 5명에다가 투숙객들까지 살았던 곳이죠.




호텔의 로비입니다. 



이 곳은 친교방(?)입니다. 이 곳에서 로라는 호텔의 투숙객 중 한명인 비스비 Bisbee 씨에게 붙잡혀 노래 연습을 해야만 했죠.



내 놀이 시간은 비스비 씨로 인해 짧아졌다. 그는 호텔 투숙객 중 한 명이었는데 내게 노래를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매일같이 음을 높였다 낮췄다 화음을 넣었다 하며 시간을 낭비해야했다. 나는 노는 것이 더 좋았지만 비스비 씨는 벌 오크 지역의 부자 중 한명이었고, 호텔에서 돈을 가장 많이 내며 자주 오는 손님이었다. 가능한 그를 기쁘게 해주어야 했기에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를 부를 수 있도록 배워야했다. - Pioneer Girl 中



로비 위로 올라가면 투숙객들이 머무는 객실이 나옵니다. 자, 침대가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네, 베개가 가로로 놓여져있죠. 당시 호텔은 3인 1실(방도 같이 쓰고 침대도 셋이 같이 자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당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주로 혼자 여행하는 남성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침대 하나에 셋이 나란히 눕고 각자 발밑에 자신의 짐을 놓았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작았는지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래층에는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방과 주방 등이 있습니다. 사진 속의 작은 방에서 잉갈스 가족 5명이 살았답니다.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짐도 별로 없을 것 같구요. 소박한 생활공간입니다.




아래층에는 투숙객들과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이 있습니다. 로라의 엄마는 투숙객들의 빨래를 해주고, 매일 식사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로라와 메리도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메리 언니와 나는 설겆이를 하고 식사 준비를 도왔다. 우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토미 Tommy를 돌봤다. 스테드맨 부인은 우리가 만약 토미를 돌보아준다면, 크리스마스에 멋진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토미를 놓아하지 않았지만, 토미가 기분 좋고 깨끗하게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 Pioneer Girl 中


하지만 열심히 일한 잉갈스 가족에게 돌아온 것은 유쾌하지 않은 크리스마스의 기억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엄마는 언제나 피곤했고, 아빠는 언제나 바빴다. 게다가 스테드맨 부인은 심술맞은 토미를 돌보아준 댓가로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 Pioneer Girl 中


더군다나 스테드맨 씨가 돈을 떼어먹은 것을 알게 되었고, 잉갈스 가족은 3개월 정도 있다 호텔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호텔일을 그만두고 비스비 Bisbee 씨의 집을 렌트해서 살던 잉갈스 가족은 급기야 빚까지 지게 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미네소타의 월넛 그로브로 되돌아옵니다. 



미네소타로 돌아오긴 했지만, 밀농사 짓던 땅은 이미 예전에 팔아버렸죠. 땅이 없는 아빠는 시내에 도축장을 만들어 일을 하기도 하고, 마스터 Master 씨의 소를 돌보거나 건물에서 목수일을 하는 등 참 많은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마스터 Master 씨는 호텔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로라가 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마스터 호텔의 건물입니다. 안에 들어가볼 수는 없지만, 공사 중인 걸로 보아서 조만간 내부도 둘러볼 수 있겠지요.


방학이 되자, 마스터 부인이 내게 호텔에 와서 일을 도와주었으면 했다. 설거지를 하고, 식사 테이블에서 대기하고, 내니 Nannie의 아기, 낸 Nan을 돌봐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1주일에 50센트를 주겠다고 했고, 힘든일은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기에 엄마가 허락을 해주셨다. 일은 쉬웠고, 그곳에서는 매일같이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났다. - Pioneer Girl 中




내부에 들어가볼 수는 없지만, 창문 안으로 식사 테이블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을 위한 식사 테이블을 세팅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로라의 일 중 하나였지요.


나는 설겆이를 하고, 바닦을 닦고, 먼지를 쓸고, 아기 낸과 놀아주었다. 나는 테이블 앞에서 시중드는 것은 싫었지만, 테이블을 세팅하는 것은 좋아했다. 중앙에 놓여진 은색 양념통 거치대에는 소금, 후추, 식초와 머스타드가 채워진 병들이 놓여있다. 양념통 주위에는 설탕 그릇, 크림 주전자, 스푼 걸이, 은색 스푼들이 그릇을 둘러싸고 있어 마치 정원의 나무들을 보는 것 같았다. - Pioneer Girl 中



로라의 가족이 이렇게 미네소타에서 잘 정착하며 사는 듯 하였지만 아빠의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언니 메리가 고열이 나고, 눈이 머는 일도 벌어지지요.


그러던 어느날, 도씨아 Docia 숙모가 잉갈스 가족을 찾아와, 아빠에게 철도 공사장에서 회계 Book-keeper로 일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합니다. 급여가 좋았기에 아빠는 도씨아 숙모와 함께 사우스 다코다로 떠나게 됩니다. 1달 후, 아빠가 월급을 남은 가족들에게 보내주었고, 남은 가족들도 아빠가 보내준 돈으로 기차를 타고 사우스 다코다로 이사를 갑니다.


철도 공사장이 있는 사우스 다코다에서부터 초원의 집 시리즈 4권이 시작됩니다. 이 곳에서 로라는 미래의 남편도 만나게 되지요 ^^ 잉갈스 가족은 과연 사우스 다코다에서는 잘 정착할 수 있을까요?

제가 초등학생 때 집에 있던 '초원의 집'이라는 제목의 동화가 있었어요.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었지요. 지금은 한국에도 로라 잉갈스 와일더의 동화 시리즈가 많이 번역되어 있어 대부분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전 시리즈 중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 1권 정도만 번역되어 있었답니다. 이 외의 이야기들은 모두 성인이 되어 원서로 읽었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


미국 북부 한가운데 살다가 어느날 문득 찾아보니! 제가 사는 바로 이 동네가 잉갈스 가족이 평생 돌아다녔던 그 지역이더라구요. 물론 가장 가까운 사이트도 운전해서 4시간 걸립니다만 미국에 살면서 이정도는 옆 동네지요. 


출처 : Laura Ingalls Wilder Museum, Pepin


로라 잉갈스 와일더는 미국 개척시대의 삶을 로라 Laura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척박하고 고된 개척자의 삶. 그리고 그들을 지탱해준 가족, 이웃 그리고 종교 부분을 훌륭하게 다루고 있지요. 로라의 아버지 찰스 Charles는 한군데 정착을 못하고 금방 실증을 느껴 이 동네 저 동네를 돌아다니며 살았답니다. 덕분에 이런 역사에 길이남는 작품이 탄생한거겠지요?



출처 : Laura Ingalls Wilder Museum, Pepin


로라의 이야기는 위스콘신 주 피핀 Pepin에서 시작합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오두막집은 첫번째 책인 큰숲 작은집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 속 잉갈스 가족의 오두막을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이 곳의 여행기를 보실 분은 클릭해주세요.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집 (클릭)


로라의 이야기는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라는 제목이 가장 유명합니다. NBC에서 방영한 TV 드라마 역시 초원의 집이라는 제목을 사용하였으니까요. 반면,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지역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미네소타 주의 월넛 그로브 Walnut Grove입니다. 세번째 책 플럼 시냇가 On the Banks of Plum Creek의 배경이 되는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TV에서 다루면서 가장 유명한 로라 잉갈스 와일더 사이트가 된 것이지요. 


지난 달, 매년 7월 와일더 페전트 Wilder Pagent가 열려 행사 구경도 할겸, 월넛 그로브에 다녀왔는데요. 당시 개척자들의 생활과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당시 개척자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였던 마차


월넛 그로브에 있는 작은 박물관은 매우 알차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마차는 당시 개척자들이 이동할 때 사용하였던 마차랍니다. 저 마차 안에 온 살림을 다 집어넣고, 닭장도 가지고 다니며 계란도 먹고 이동했지요. 이 마차가 시속 2마일로 움직였으니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기념품 샵에서 판매하는 로라의 인형, 샬롯


제가 이 인형을 보고 '어맛, 샬롯 Charlotte!'했답니다. 너무나도 가난한 유년을 보냈던 로라의 유일한 장난감이었던 샬롯이죠. 물론 넬리 Nellie가 가지고 있었던 실크드레스를 입고 눕히면 눈을 감고 세우면 눈을 뜨는 고급 차이나 인형을 부러워하였지만... 그래도 로라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인형 샬롯입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사랑스러운 샬롯은 붉은 색 털실로 만들어진 웃는 입과 단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로라는 샬롯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고 샬롯의 꼬불꼬불한 검은색 털실 머리와 치마를 쓰다듬어주었다. 샬롯은 발이 없었고, 손은 납짝한 모양에 실로 모양을 내었을 뿐이었다. 샬롯은 헝겊으로 만든 인형일 뿐이었지만, 로라는 끔찍이도 샬롯을 아꼈다. -초원의 집 ③ 플럼 시냇가 中


NBC 초원의 집에서 아빠(찰스)가 입었던 소품


겨울이 혹독한 위스콘신과 미네소타에서 사냥을 하며 가족을 먹여 살렸던 아버지가 입었던 버팔로 코트입니다. 이 버팔로 코트 덕분에 죽음의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지요. 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블리자드를 만나 무려 3박 4일 동안 둑에 몸을 숨겨 생존하였지요.


"여보, 이 코트가 있어 정말 다행이었어. 그리고 귀까지 덮어주는 털모자, 두꺼운 양말까지 있었으니 말이야."
"My, I was glad I had that coat, and a good warm cap with earlaps, and that extra pair of thick socks, Caroline." -초원의 집 ③ 플럼 시냇가 中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더그아웃 Dugout


세번째 책인 플럼 강둑의 시작은 아버지가 한슨씨의 땅을 구입하며 월넛 그로브로 이사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한슨 부부는 집이 아니라 강둑에 만들어 놓은 더그아웃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이제 잉갈스 가족이 이 더그아웃에서 살며 농사를 짓게 된 것이죠. 더그아웃 바로 앞에는 사진에서와 같이 아주 작은 시내가 흐릅니다. 여기서 로라는 맨발로 놀며 즐거운 여름을 보냈지요.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더그아웃 사이트는 방문할 수 있지만, 이제 집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답니다. 대신 박물관에서 더그아웃을 재현한 시설이 있었고 안에 들어가볼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열악한 땅굴이지요.


로라는 문을 보았다. 문은 잔디로 덮인 강둑에 난 길 위에 세워져있었다. 이것은 일반 집의 문 같아보였지만, 문 뒤에는 땅속이 있었다. 문은 닫혀있었다. 문 앞에는 매우 못생긴 큰 개 두마리가 있었다. 로라는 안전한 마차가 있는 길까지 재빨리 달려갔다. 그곳에 서있던 메리에게 속삭였다. "땅속에 문이 있어, 큰 개 두마리랑-" -초원의 집 ③ 플럼 시냇가 中



집의 지붕이 땅이다보니 황소가 집 지붕에 빠지는 사건도 있었죠.


황소 피트가 더그아웃 바로 위에서 점프를 했다. 로라는 피트의 뒷다리가 지붕 아래로 빠진 것을 보았다. 황소는 주저앉아버렸다. 큰 황소는 엄마와 캐리 위로 떨어질뻔 했다. -초원의 집 ③ 플럼 시냇가 中


출처 : mnprairieroots


7월에는 월넛 그로브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 이 중 로라 닮은 꼴 선발대회 Laura and Nellie Look-Alike Contest를 소개합니다. 로라나 넬리 분장을 하고 초원의 집 책 내용에 대한 지식과 연기력으로 로라를 가장 닮은 아이를 선발한답니다.


 



저녁에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연극 개척자 와일더 Wilder Pageant 를 보러 갔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하는 학예회 쯤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기대보다 무대 규모가 굉장히 크고 멋있어서 놀랬어요. 무려 40년 동안, 지역 사회에서 매 여름마다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연극을 한답니다. 미국은 역사가 짧지만, 그 역사를 각 지역사회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잘 지켜나간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로라 잉갈스 와일드 Laura Ingalls Wilder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는 '초원의 집'. 작가 로라의 아버지, 찰스 Charles는 도무지 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달그닥 거리는 마차에 가족들을 태우고 미국 중부 전역을 끊임없이 이사하며 살았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로라는 노년에 어린 시절 이야기를 엮어 매우 유명한 작가가 되었지만 말이죠. 




미국의 위스콘신주, 미네소타 주부터 남쪽의 캔자스 주까지 로라는 가족을 따라 미국 중부를 돌아다니며 여러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잉갈스 가족이 머물렀던 지역마다 각각 작은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족들이 살았던 자리를 보존해 로라 잉갈스 와일더의 팬들이 찾을 수 있게 하였지요. 개척시대 사람들의 삶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박물관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초원의 집'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첫 번째 책 '큰 숲 속의 작은 집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의 배경이 되는 위스콘신 주 페핀 Pepin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에 다녀오는대로 글을 정리하고 있어, 미네소타 주 월넛 그로브의 이야기를 먼저 브런치에 소개했지만, 이야기의 순서로 보면 위스콘신이 제일 처음 시작점이랍니다. 미시시피 강변에 위치한 작은 도시(라기보다는 동네) 페핀 Pepin은 매우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위스콘신 주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드넓은 옥수수밭이 있었구요. 페핀에서 만났던 큰 숲 속의 작은 집 이야기 전합니다.





페핀 시내에서 차를 타고 10여분 들어가면 나오는 오두막입니다. 잉갈스 가족이 실제로 살았던 장소에 오두막을 그대로 재연해놓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넓고 안락한 이 오두막에서 로라 잉갈스 와일더가 태어났고, 이 곳이 바로 첫번째 책 '큰 숲 속의 작은 집'의 배경이 됩니다.


60년 전, 한 작은 소녀가 위스콘신의 큰 숲에 살았었다. 아이는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회색 집에서 살았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겨울 내 먹을 식량을 보관하던 다락방도 재연해놓았습니다. 이 곳에서 긴 겨울동안 로라는 언니 메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락은 놀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었다. 크고, 둥글고, 노랗게 물든 옥수수는 매우 예쁜 의자와 테이블이 되어주었다. 빨간 피망과 양파는 머리 위에 매달려있었다. 햄과 사슴고기는 종이에 쌓여 걸려있었고, 요리용으로 쓰이는 매운 향의 허브와 치료용으로 쓰이는 쓴 허브들이 말려져 함께 걸려있었다. 허브들로 다락에는 흙내음과 매운 냄새가 났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잉갈스 가족이 실제로 거주했던 사이트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벌목해서 소농장이나 옥수수밭으로 쓰이는 땅이 많지만 당시에는 멀리서보이는 숲같이 나무로 온통 뒤덮여있었을 겁니다.


큰 숲의 거대하고 어두운 나무들이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나무들 위에는 또 다른 나무들이 있었고, 그 나무들 뒤에는 더 많은 나무들이 있었다. 한 남자가 하루, 혹은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북쪽으로 계속 걸어간다고 하더라도 나무만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곳에는 집이 없었다. 그 곳에는 길이 없었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곳에는 오직 나무들과 나무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 뿐이었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시내에 있는 로라 잉갈스 와일더 박물관에는 로라의 인형, 수잔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메리는 로라보다 컸고, 네티라는 이름의 헝겊인형을 가지고 있었다. 로라가 가진 것은 손수건에 쌓인 옥수수심지였지만, 좋은 인형이었다. 이 인형의 이름은 수잔이었다. 수잔이 단지 옥수수심지에 지나지 않는 것은 수잔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따금씩 메리는 로라에게 네티를 안을 수있게 해주었는데, 로라는 수잔이 이를 볼 수 없을 때만 네티를 안아보았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옥수수 심지 인형을 가지고 다니며 언니 메리의 헝겊 인형을 부러워만하던 로라. 로라가 5살이 된 해의 크리스마스에 드디어 로라는 헝겊 인형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로라는 그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빨간 벙어리 장갑, 캔디 그리고 인형을 받았습니다.


로라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한 아이였다. 바로 헝겊인형을 받은 것이다. 인형은 매우 예뻤다. 인형은 흰색 천으로 된 얼굴에 검은색 단추 눈을 가지고 있었다. 연필로 눈썹이 그려져있었고, 뺨과 입술은 미국자리공(pokeberry)로 만든 물감으로 물들어있었다. 머리카락은 검은색 털실이 꼬여져있어, 구불구불했다. 

(중략) 인형이 너무 아름다워 로라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로라는 인형을 꼭 쥐었고, 다른 것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다. 

(중략) 로라는 침대 끝에 앉아 인형을 안았다. 로라는 빨간 벙어리 장갑도 좋았고, 캔디도 좋았지만 인형이 제일 좋았다. 로라는 인형의 이름을 샬롯이라고 지어주었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박물관에는 로라의 딸 로즈(Rose)가 기증한 퀼트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위스콘신의 겨울은 매우 길고 혹독한데요. 당시 개척시대 사람들은 이 긴 겨울 동안 난로 앞에 모여 퀼트 등의 실내 취미생활을 하며 버텼을 겁니다.


낮은 점점 짧아졌고, 집을 따뜻하게 하기위해 요리용 스토브에는 하루종일 불이 지펴졌다. 겨울이 머지 않은 것이다. 다락과 선반에는 다시 한번 음식들로 가득찼고, 로라와 메리는 퀼트 꿰매는 작업을 시작했다. 모든 것이 다시 포근하고 안락해지게 될 것이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1800년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였던 마차도 있습니다. 바로 이 마차에 온 식구가 타고, 온 짐을 실고 다니며 잉갈스 가족이 이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아빠는 말들이 빛이 날 때까지 빗질을 하였다. 그리고 마차를 깨끗하게 치워놓고, 마차의 좌석에 깨끗한 담요를 깔았다. 엄마는 아기 캐리(Carrie)를 품에 앉고 아빠와 함께 앞 좌석에 앉았다. 이 좌석 뒤에는 판자 하나가 마차에 고정되어 있었고, 메리와 로라는 뒷 자리에 앉았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5살이 된 로라가 처음 페핀 시내로 나오면서 본 것이 바로 이 레이크 페핀 Lake Pepin입니다. 정확히는 호수가 아니라 미시시피 강의 일부이지만요. 이 곳에서 로라의 아버지는 물고기를 잡아 가족들을 위한 소중한 식량을 조달했습니다.


숲의 길을 모두 빠져나왔을 때, 로라가 본 것은 호수였다. 호수는 하늘처럼 푸르렀고, 세상의 끝에 닿아있었다. 가장 끝까지 보이는 것은 오직 평평하고 푸른 물 뿐이었다. 아주 멀리서 물과 하늘이 만났고, 만나는 지점에는 짙은 남색 선이 보였다. -초원의 집 ① 큰 숲 속의 작은 집 中




로라 잉갈스 와일더가 머물렀던 지역마다 박물관이 있습니다. 모두 자신의 지역이 잉갈스 가족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이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 빨강머리앤 외에도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배경으로 한 몽고메리의 작품은 매우 많습니다. 그 중, 앤 시리즈 다음으로 유명한 에밀리 시리즈의 문학 기행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에밀리 시리즈


앤 시리즈 다음으로 유명한 몽고메리의 작품은 바로 에밀리 시리즈일 것입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에밀리 시리즈는 동서문화사에서 2004년 '앤스북스 Anne's Books' 시리즈로 번역서를 출판했었구요. 번역서의 제목은 '에밀리 초원의 빛'이었답니다. 2007년에는 일본 NHK에서 '바람의 소녀 에밀리'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TV 시리즈는 '꿈꾸는 소녀 에밀리'라는 제목으로 EBS에서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가 되었던 에밀리 시리즈랍니다.


에밀리 역시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녀랍니다. 4살 때, 어머니를 여인 에밀리는 아버지와 함께 메이우드 골짜기의 작은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9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까지 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죠. 부모를 여읜 에밀리는 외가댁인 머리 가문이 사는 뉴문 농장에 맡겨지고, 그 곳에서 엘리자베스 이모, 로라 이모, 지미 삼촌과 농장 생활을 하게 됩니다.




"... ... 하지만 넌 더 오래된 친구지, 거울 속의 작은 에밀리. 우리는 언제나 친구였는걸, 그렇지, 응?" 
거울 밖의 에밀리는 거울 속의 에밀리에게 키스를 불어보낸 뒤 밖으로 나갔다.


소설의 초반에 자주 등장하는 거울 속의 에밀리. 골짜기 외딴 집에 학교도 다니지 않고, 친구없이 살았던 에밀리는 거울 속에 비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뉴문으로 옮긴 후, 친구들도 사귀고 여러 친척들과 복작복작 살면서 자연스럽게 더이상 등장하지 않지요.


뉴문의 그릇들


에밀리는 뉴문에서 친척들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뉴문에 사는 머리 가문 사람들은 자부심이 대단하고, 또한 매우 검소한 사람들이었죠. 이들이 타고 온 배의 이름이 뉴문(초승달)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단짝친구 일저에게 막말을 서슴치않고, 어른들에게도 되바라진 행동을 많이 하는 에밀리는 뉴문으로 와서 점점 사회화가 되어서인지 성격도 좋아지고, 예뻐지기까지 합니다. (앤과 비슷하죠?)


Anne of Green Gables Museum의 고양이


하지만 소시 샐에게는 뭔가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있어서 그것이 에밀리의 마음을 끌었다. 샐은 흰빛과 잿빛이 섞인 얼룩고양이로 털은 무척 하얗고 윤기가 있었으며, 좁고 뾰족한 얼굴에 귀는 길고 눈은 아주 짙은 녹색이었다.


앤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을 좋아하는 에밀리. 그녀는 고양이들을 무척 좋아했답니다.


Lower Bedeque School


뉴문에 와서 처음으로 학교에 간 에밀리. 학교 친구들은 명문가 출신에, 마차까지 타고 학교에 온 에밀리가 못마땅해 괴롭히고 놀려댔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었는지... 이내 좋은 친구들이 됩니다.


스토브 Anne of Green Gables Museum


그런데 저녁식사 뒤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는데 과자가 하나도 없어서 정말 난처했어요. 뉴문이 생긴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거든요. ... ... 전 신께 기도한 뒤 곧 로라 이모가 만들던 것을 흉내내어 과자를 만들었는데 이게 기가 막히게 잘된 거예요. 제가 식탁을 준비하는 걸 지미가 도와주어서 손님하고 함께 밤참을 먹었어요.


Greenwich PEI National Park


뉴문의 북쪽에는 키다리 존이 살고 있는 숲이 있었습니다. 이 숲은 북풍과 바닷바람으로부터 뉴문의 집과 지미의 뜰을 지켜주는 역할도 하고, 에밀리와 일저의 소꿉놀이 공간이 되어주는 소중한 곳이죠. 이 곳에서 에밀리는 친구들, 일저/테디/페리와 함께 연극 놀이를 하기도 하고, 키다리 아저씨 존의 사과를 몰래 가져다 먹기도 하지요.



뉴문에서의 어느 날, 낸시 할머니가 에밀리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보냅니다.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에밀리는 사진 대신 친구, 테디가 그려준 수채화를 이모들 몰래 우체국에서 부쳐버립니다.


존경하는 낸시 고모할머니께. 
엘리자베스 이모가 할머니께 보내기 위해 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에는 제가 너무 밉게 나왔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래서 대신 이 그림을 보냅니다. 화가인 친구가 저를 위해 그려준 거예요. 생긋 웃고 있는 데다 앞머리를 내렸기 때문에 저를 무척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이 그림은 할머니께 잠시 빌려다리는 것이지 드리는 것이 아니에요. 전 이 그림이 무척 잘 그려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에밀리 버드 스타 드림. 

추신1 저는 할머니가 생각하고 계신 만큼 바보가 아니에요. 
추신2 저는 전혀 바보가 아니에요.


에밀리의 되바라진 편지를 읽은 더욱더 되바라진 성격의 심술쟁이 낸시 할머니는 에밀리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위저의 별장으로 여름 동안 에밀리를 초대하게 됩니다.



낸시 할머니의 초대를 받은 에밀리는 위저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도 할머니 댁에 가면 그렇듯 에밀리 역시 할머니가 본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허락해주어 즐거워하지요.


그날 저녁 에밀리는 여느때보다 훨씬 먼 곳까지 바닷가를 산책했다. 산들바람이 부는 포근한 저녁이었다. 공기에서는 수액의 달콤한 냄새가 났고 바닷물빛은 아련한 하늘색이었다. 그녀가 서있는 곳은 무인도의 땅처럼 쓸쓸해 보였다.


위저의 별장에서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바로 에밀리가 이 험준한 비탈길로 미끄러져 죽을 뻔했던 것입니다. 마침 이 곳을 지나가던 딘 프리스틴이 에밀리를 구해주면서 이 둘이 처음 만나게 되죠.



에밀리가 걸었을 바닷가로 연결된 작은 오솔길.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유쾌한 산책을 했던 길입니다. 에밀리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바람 아주머니'를 느낄 수 있었네요.


"오늘 밤엔 '바람 아주머니'가 들판에 나와 있을 거야. 아주머니는 키가 커. 늘 안개에 싸인 채 엷은 비단옷을 몸에 두르고 있어. 그리고 박쥐의 날개 같은 날개도 가지고 있단다.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 사이에서 별님처럼 반짝이는 눈이 보여. 아주머니는 날아다닐 수도 있어. 하지만 오늘 밤은 나와 함께 들판을 뛰어다닐 거야."


* 첫 번째 & 두번째 여행기에 이어서 세 번째 여행기를 올립니다. 내용 순서는 여행 순서가 아니라 원 소설의 이야기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여행기 :  '빨강머리앤'과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두 번째 여행기 : '빨강머리앤'과 연인의 오솔길 걷기│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티 테이블 (Confederation Centre of the Arts National Historic Site)


앤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지내던 어느 날, 마릴라가 앤에게 오후에 다이아나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차를 마셔도 좋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마릴라는 후원회 모임이 있어 앤이 오롯이 다이아나를 초대할 수 있었던 것이죠. 또한, 마릴라는 찬장에 있는 라즈베리 쥬스(한국어 번역으로는 딸기 주스)를 마셔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딸기 쥬스 (Green Gables Chocolates)


다이아나 "정말 맛있는 딸기주스다. 딸기 주스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어."


마릴라의 딸기 주스를 3컵이나 들이킨 다이아나. 하지만 다이아나가 마신 것은 쥬스가 아니라 포도주였죠. 다이아나의 어머니는 앤이 고의로 다이아나를 취하게 만들었다고 오해하고야 맙니다.


앤의 방 (Green Gables Heritage)


우여곡절 끝에 앤은 학교로 돌아가게 되고, 새로오신 스테이시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스테이시 선생님은 학교 교기 제작 기금 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에 학예회를 열게 되고, 앤은 성공적으로 연극과 시낭송을 하게 되지요.


혼자 유행에 뒤떨어진 옷을 입고 다니는 앤이 안쓰러웠던 매튜 아저씨는 이날, 앤에게 소매가 불룩한 옷을 선물하게 됩니다. 초록색 지붕집의 앤의 방에 린드 아주머니가 만들어 준, 소매가 볼록한 감색 드레스가 걸려있었습니다.


매튜 "이걸 너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를 했다." 
앤 "마음에 들어요, 아저씨! 정말 멋있어요! 이 소매 좀 보세요!"



조세핀 할머니의 집 (Beaconsfield)


앤은 다이아나의 친척인 조세핀 할머니의 초청으로 도시인 샬럿시(Charlotte Town)에 초대받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조세핀 할머니는 앤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나중에 죽을 때는 앤에게도 유산을 상속해주었답니다. 시골 에이본리에서만 살던 앤은 부자 조세핀 할머니의 집에 와서 눈이 휘둥그레 해졌죠.


앤 "마치 궁전같다. 벨벳 깔개야. 게다가 비단 커튼. 난 이런 걸 줄곳 꿈꾸어 왔었어. 난 마음껏 즐겨볼꺼야."




흰모래마을 호텔 (Dalvay By the Sea)


영특한 앤은 흰모래 마을 호텔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서 에이본리를 대표로 시낭송을 하게 됩니다. 소설 속에서 흰모래마을로 표현된 달베이(Dalvay) 지역은 미국에서 피서객들이 머무르는 유명 휴양지랍니다. 이 곳 호텔에서 앤은 시낭송을 하게 되지요.


레이첼 "샬롯시의 병원을 원조하기 위해 흰모래 마을 호텔의 손님들이 자선 공연을 하기로 했단다. (중략) 에이본리에서는 앤, 네가 시낭송을 하기로 결정을 한 모양이더라."

샬럿타운 (Charlotte Town)


에이본리 학교를 졸업한 앤은 샬럿타운에 있는 퀸 학원에 입학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해 에이브리(Avery) 장학금을 받게 되지요.


매튜의 방 (Green Gables Heritage)


하지만 앤은 에이브리 장학금과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했습니다. 바로 매튜가 심장 발작으로 죽게 되어, 마릴라와 함께 초록색 지붕집을 꾸려가야했기 때문이죠. 평생 일만 하며 살았던 마음 따뜻한 매튜 아저씨는 그의 유일한 정장을 입고 장례식을 치르게 됩니다.


매튜 "앤은 우리에게 내려준 축복이었어. 스펜서 부인이 한 실수보다 더 운이 좋았던 실수는 없었어. 그건 정말로 행운이었어.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우리가 저 아이를 필요로 해서 주님이 축복을 내려주신 거야."


매튜 "난 말이다, 남자아이들 열 명 보다 네가 있어주는 게 더 좋단다. 알겠니? 그렇지, 에이브리 장학금을 받은 것은 남자아이가 아니었잖아. 여자아이야. 내 딸이란다. 내 자랑스러운 딸이 아니었니? 앤은 나의 딸이야.






프린세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빨강머리앤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되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수없는 야생화, 호수, 바다, 숲,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주택들. 마차를 타고 이동했던 앤과 달리 렌터카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점만 달랐던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감동을 브런치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함께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편 여행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빨강머리앤'과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앤을 다시 노바 스코샤의 고아원으로 돌려보내려던 마릴라는 앤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초록색 지붕집에 데리고 있기로 마음을 먹게 되지요.



캐시 모리스의 책장 (Green Gables Museum)


앤 "토마스 아주머니네 있을 때, 아주머니 방에 유리문이 달린 책장이 있었어요. 책이라곤 한 권도 들어있지 않았고 한 쪽 문은 깨져나가고 없었어요. (중략) 그래서 전 그 유리창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그 속에 살고 있는 다른 여자아이라고 상상을 했던 거예요. 전 그 아이에게 캐시 모리스라고 이름 붙이고 ㅇ리는 아주 사이좋게 지냈어요. 특히, 일요일 같은 땐 몇 시간이고 계속 캐시와 이야기를 했어요."


앤이 만들어낸 상상의 친구 캐시 모리스는 사실 작가인 몽고메리의 상상 친구였답니다.




고아원에서 입고 온 낡은 옷 뿐인 앤에게 마릴라는 새 옷을 세 벌 지어줍니다. 하지만 어쩐지 모두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먼 밋밋하고 딱딱한 옷들 뿐이었죠.


앤 "전요,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겠어요." 
마릴라 "아, 알았다. 넌 이 옷이 마음에 안 드는구나. 어디가 마음에 안드니? 모두가 단정하고 깨끗한 새 옷인데 말이야."




에이본리 마을의 교회 (Avonlea Village)


엄격한 마릴라에게 말대꾸를 해보았자 꾸지람만 들을 뿐입니다. 앤은 투박한 옷을 입은 채, 주일학교에 출석합니다.  에이본리의 배경이 된 캐번디쉬(Cavandish)에는 에이본리 빌리지라는 상가가 있는데요. 이 곳에서 당시 교회를 그대로 복원한 건물이 있었습니다. 내부는 유명한 햄버거 가게로 쓰이고 있구요.


앤 "교회에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와있었어요. 벨 아저씨는 지독하게도 긴 기도를 하셨어요. 창가에 앉아있지를 않았더라면 기도가 빨리 끝나지 않아서 무척 지겨웠을 거예요."


교회에 간 첫 날, 앤은 교회 창가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반짝이는 호수의 모습을 보며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하며 기도를 드렸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서 살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기뻤던 것이죠.



에이본리 초콜릿 (Green Gables Chocolates)


앤은 옆 집에 사는 다이아나와 만나는 첫 날부터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며 마음의 벗이 되었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에이본리 초콜릿들입니다. 초콜릿들을 보니 콩 한 쪽도 나누어먹던 앤의 우정이 생각나더군요.


매튜 "카모디에서... 네가 좋아한다고 해서 사가지고 왔다." 
앤 "초콜릿 카라멜이군요. 고맙습니다, 아저씨." 앤 "오늘 밤에는 하나만 먹고, 이거 절반은 다이아나에게 주어도 괜찮죠, 아저씨? 그렇게 하면 나머지 절반은 두 배로 맛있을 거예요. 다이아나에게 줄 것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연인의 오솔길 (Green Gables Heritage Place)


초록색 지붕집 건물 뒷편으로 연인의 오솔길이 있었습니다. 연인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앤과 다이아나가 만나는 미팅 포인트, 통나무 다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앤은 난생 처음, 진짜 친구를 만나 우정을 쌓아나갑니다.


앤 "저요, 다이아나하고 사랑의 오솔길 도중에 있는 통나무 다리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마릴라 "사랑의 오솔길?" 
앤 "저어, 강가의 길이에요. 정말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지나다니는 건 아니지만 지금 다이아나와 함께 읽고 있는 책 속에 사랑의 오솔길이라는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길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참 멋지고 아름다운 이름이죠? 참 낭만적이에요."

몽고메리가 근무했던 학교 (Lower Bedeque School)


여름 동안, 다이아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앤은 가을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선생님은 필립스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는 폭력이나 모욕을 주면서, 본인이 마음에 둔 프리시에게만 관심을 갖던 아주 나쁜 선생님이었죠. 하지만 앤은 다이아나를 비롯한 착한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앤 "저는요, 이 학교가 좋아질 것 같아요. 다들 무척 친절했어요.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건 참 좋아요."


앤의 석판 (Green Gables Heritage Place)


앤은 자신의 머리를 홍당무라고 놀리던 길버트의 머리를 석판으로 내리친다던지, 밖에서 놀다가 늦게 들어왔다던지 하는 이유로 필립스 선생님에게 혼을 나게 되고, 결국 학교를 그만 두게 됩니다.


앤의 방 한 쪽에 깨어진 석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앤을 한 번 놀린 댓가로, 길버트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앤에게 무시를 당하게 되죠. 그렇게 길버트의 기나긴 짝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언제나 꿈에 그리던 '빨강머리 앤'의 고향,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다녀왔답니다. 1주일 동안, 구석구석 섬을 돌며 열심히 앤의 발자취를 쫓아다녔어요.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되었던 섬의 풍경을 100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럼, 노바 스코샤 주에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로, 그리고 에이본리의 초록색 지붕집까지의 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볼까요?




브라이트 리버 기차역 (Kensington Station)


앤 "초록색 지붕 집의 매튜 커트버트씨죠? 역시 그러셨군요. 만나봬서 아주 기뻐요. 혹시 마중을 나와주시지 않는가해서 걱정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나오시지 않는 이유를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어요."


약속 시간에 조금 늦은 매튜 아저씨를 앤이 기다리던 기차역입니다.


앤이 기다리던 기차역 모습을 재연 (Anne of Green Gables Store)


앤 "만일 오늘 밤 아저씨를 만나지 못하면, 보세요! 저 큰 벚나무 위에 올라가서 나무 위에서 밤을 새울까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샬럿타운 내의 기념품 상점 내에서는 이렇게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벤치 아래로 앤의 낡은 카펫 가방이 보이는 군요.


매튜 "늦어서 미안하다. 자, 가방을... ..."
앤 "아니에요, 제가 들겠어요. 제 전 재산이 들어있지만 조금도 무겁지 않아요. 게다가 잘 들지 않으면 손잡이가 빠져버리는걸요? 자, 보세요. 그러니까 요령을 알고있는 제가 드는게 좋을 거예요."


매튜의 마차

사실은 여자 아이가 아니라 사내 아이를 원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 채, 일단 매튜는 앤을 데리고 초록색 지붕집으로 데려가기로 합니다.


앤 "오랫동안 마차를 타고 가게 되겠죠? 참, 신나요. 전 마차를 타는 게 좋거든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붉은 흙


본인이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져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앤은 매튜와 함께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동안,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버립니다.


앤 "아저씨? 이 곳의 흙은 왜 붉은가요?" 
매튜 "글쎄다... ..."


P.E.I 의 특산물, 감자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흙에는 철분이 많아 색이 매우 붉답니다. 비옥한 토양 덕분에 감자 농사로 유명한 곳이죠. 매튜 아저씨 역시 감자 농사를 짓는답니다. 여행 기간 동안, 매일매일 감자 요리를 먹었어요 ^^


반짝이는 호수 (The Lake of Shining Waters)


반짝이는 호수 (The Lake of Shining Waters)


앤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에이본리에 호수가 있다니 정말 근사해요. 안녕히주무세요, 반짝이는 호수님." 
매튜 "저건 바리(Barry) 연못이다." 
앤 "어머, 하지만 저건 반짝이는 호수예요. 그래요, 딱 어울려요."



초록색 지붕집 (Green Gables Heritage Place)


매튜 "초록색 지붕 집은... ..." 
앤 "제가 맞춰볼께요. 저거예요, 맞죠?" 매튜 "맞았어. 그건 스펜스 부인에게서 들어 알고 있었던거지?" 
앤 "아니에요. 그 아주머니가 이야기해준 건요, 어느 집에나 들어맞는 그런 것들이었어요. 하지만 저 집을 본 순간, 우리 집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만 같아요!"


앤이 설레고 행복해할 수록, 매튜의 마음은 더욱 불편해져만 갔지요. 드디어 초록색 지붕 집 안으로 들어온 앤! 마릴라는 충격에 빠집니다.


마릴라 "오라버니, 사내 아이는요!?" 
앤 "흐흐흐흑... 역시 저를 원하지 않으시는 군요!" 
마릴라 "자, 울 것 없어요."
앤 "아니요! 이건 울어야해요! 엉엉엉"
마릴라 "자, 진정해요.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면 된다. 네 이름이 뭐냐?" 
앤 "저... 코딜리어라고 불러주시겠어요?"





생생하게 영상으로 빨강 머리 앤의 자취를 보고 싶은 분들은 브이로그를 봐주세요 ^^

샬롯의 거미줄은 참 유명한 미국 아동문학 작품이죠. 펀 Fern이 돌보던 아기돼지 윌버 Wilber가 펀의 삼촌인 주커먼 Zuckerman의 농장으로 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펀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윌버는 늙은 양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로, 겨울이 오면 크리스마스 때 사람들이 윌버를 잡아 햄과 소시지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지요. 이 위기에 빠진 윌버를 거미 샬롯 Charlotte이 구해주게 됩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미국의 한 농장이며, 가을에 카운티 페어 County Fair에 출품을 하는 등 평범한 미국의 농가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수확철이 되면 많은 농장들이 사과 수확하기, 호박 따기, 옥수수밭 미로 찾기 등 행사를 마련하여 일반인들에게 농장을 오픈하는데요. 저도 지난주에 미국 중부의 한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윌버가 살았던 농장이 어떤 모습인지, 또 헛간에 사는 동물들까지 소개해보겠습니다.




농장 내에 있는 헛간 Barn 들의 모습입니다. 농장을 구경하러 온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북적하네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시골 할머니네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외양간과는 규모가 다릅니다. 헛간 안으로 들어가면 닭, 말, 돼지 등 여러 헛간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아기돼지 윌버가 보내진 농장의 헛간 Barn입니다.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헛간과는 규모가 다른 매우 거대한 헛간입니다.


헛간은 매우 컸고, 오래되었다. 헛간은 건초 냄새가 나기도 했고, 비료 냄새가 나기도 했다. 지친 말들의 땀냄새가 나기도 했고, 인내심 있는 젖소들의 부드러운 숨결 냄새가 나기도 했다. 이 세상에 나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이 고요한 곳이었다. - Charlotte's Web 中


헛간의 2층 바닥에는 건초를 깔고, 로프를 메달아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헛간은 곡물, 마구 손질품, 차축에 바르는 기름, 고무 부츠 그리고 새 밧줄 냄새가 났다. 고양이가 생선 대가리를 먹는 날이면, 헛간에는 생선 냄새도 났다. 하지만 큰 2층 다락에 항상 건초가 있는 탓에, 헛간에서는 거의 건초 냄새가 났다. 또한 소, 말 그리고 양들을 위한 건초가 항상 깔렸기 때문이다. - Charlotte's Web 中



헛간을 돌아보며, 헛간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도 보았습니다.


헛간의 1층에는 작업용 말들이 머무는 칸막이들이 있었고, 소들이 묶여 있었다. 양들이 지내는 양우리가 아래에 있었고, 윌버가 지내는 돼지우리도 아래에 위치했다. - Charlotte's Web 中





돼지우리도 있군요! 우리 안에서 지루하면서도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윌버의 하루가 떠오릅니다.



8시부터 9시까지는 땅에 구멍을 내거나 도랑을 팔 계획이다. 흙속에 묻혀있던 음식을 찾아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9시부터 11시까지는 가만히 서서 벽에 붙은 파리, 클로버 속의 벌, 하늘의 제비들을 쳐다볼 계획이다. 12시는 점심시간이다. 밀가루, 따뜻한 물, 사과 껍질, 고기 소스, 당근 조각, 고기 부스러기, 딱딱한 옥수수 가루, 치즈 포장을 벗겨낸 껍데기. 점심은 한 번에 먹어치울 것이다. 
1시부터 2시까지는 윌버는 낮잠을 잘 계획이다. 
2시부터 3시까지, 울타리에 기대 문지르며 가려운 부분을 긁을 계획이다. 
3시부터 4시까지는 완벽하게 서서 살아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펀을 기다릴 계획이다. 
4시는 저녁 식사 시간이다. 무지방 우유, 여물, 러비(Lurvy)가 점심 도시락으로 먹다 남긴 샌드위치, 자두 껍질, 이런 음식의 한입거리 그리고 저런 음식의 한 스푼, 감자튀김, 오렌지 쨈 한 방울, 이런 음식 조금 그리고 저런 음식 조금, 구운 사과 한 조각, 뒤집어진 케이크 부스러기. 

윌버는 이런 계획들을 세우며 잠이 들었다.  - Charlotte's Web 中





제가 방문한 농장의 헛간 한쪽 천장에 있었던 거미줄들이에요. 외롭고 무료한 삶을 살던 윌버에게 찾아온 거미, 샬롯도 이렇게 헛간의 한 귀퉁이 거미줄을 치고 살았지요.


마침내 윌버는 매우 친절하게 말을 걸었던 창조물을 볼 수 있었다. 입구의 윗 쪽으로 커 다한 거미줄이 비스듬하게 걸려있었고, 거미줄의 윗부분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큰 회색 거미가 있었다. 거미는 젤리 크기만 했다. 거미는 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고, 다리 중 하나는 윌버를 향해 친절하게 흔들어주었다. "내가 보이니?" 거미가 물었다.  - Charlotte's Web 中





펀 Fern과 에이브리 Avery가 놀던 헛간의 밧줄 그네입니다. 아이들이 농장에서 놀 수 있도록 헛간 위층에 로프를 걸어놓기도 하고, 바깥으로는 스윙처럼 밧줄을 걸어놓기도 했네요.


...... 그러면 헛간의 문 밖으로 1분 동안 1마일 정도 움직여 나가게 될 것이다. 눈, 귀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고 나서 하늘이 매우 가까이 보이게 되고, 구름을 바라보고, 다시 밧줄이 돌면 따라 돌아 다시 내려오게 된다. 하늘에서 멀어져 점점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와 다시 헛간 안으로 들어와 이번에는 다락에 닿을 듯이 올라올 것이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고 (이번에는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다시 들어오고 (이전만큼 높이는 아니다). 다시 나가고, 다시 들어옥, 다시 나가고, 다시 들어옥, 그리고 바닥으로 뛰어내려 다른 사람에게 차례를 넘겨주면 된다. - Charlotte's Web 中



펀은 이야기에 별로 등장하지 않지만, 매일같이 농장으로 찾아와 윌버와 동물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지요.


"에디스 이모, 닭장으로 가서 달걀 구경해도 돼요?" 펀이 물었다. 
"너희 둘 다, 밖으로 나가렴! 그리고 암탉 건드리지 말고!"- Charlotte's Web 中



해마다 수확철이 되면, 호박, 포도, 사과 등 수확하기도 하고 옥수수 밭을 미로로 만들어 미로 찾기 게임을 하기도 하고, 농장 마차 Wagon을 타보는 등 미국 아이들은 옛날 펀 Fern과 에이브리 Avery가 농장에서 놀았던 것과 같이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물들도 보고, 농장이나 헛간에서 나는 여러 가지 냄새도 맡아보는 등 도시에서만 사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국에서는 계속 도시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농장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