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떼놓고 다녀온 시카고 당일치기! 시카고 당일은 바쁘지만 그래도 나름 할 건 다 하고 온 하루였다 ^^ (다음날, 떡실신되서 애기는 코코몽 보여주고 혼자 방바닥 뒹굴거린건 안비밀!)


시카고 딥디쉬, 시카고 핫도그 이런건 이미 졸업했고, 애 떼놓고 간김에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1안은 오바마 맛집으로 유명한 와일드 베리 Wildberry에 가려고 했으나, 웨이팅이 1.5-2시간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2안이었던 토니 Toni로 향했다.  와일드 베리와 토니 모두 밀레니엄 파크 근처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곳들이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tonipatisserie.com/



밀레니엄 파크를 지나 토니로 향했다. 위치는 정말 최고다!


[출처 : tripadvisor]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프렌치함(?). 웨이팅이 없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이 곳은 테이블 석이 2군데가 있는데, 음식을 주문하는 곳에 있는 테이블 석은 주문을 셀프로 하고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이었다. 


브런치 메뉴는 $11-12 선으로, 위치와 음식의 질, 식당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메뉴판 보기)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모던하면서도 아기자기했다.



테이블마다 생화가 있었고, 프랑스 느낌이 나는 소품도 창가에 진열되어 있었다.



메뉴는 브런치 메뉴 (파르페, 샌드위치, 베네딕트 등)와 디저트 류 (마카롱, 케익 등)가 있었다. 메뉴는 많고, 먹을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고, 주문하는데 갈등이 많이 되었다ㅎㅎ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하나는 토니 베네딕트, 다른 하나는 오픈 샌드위치인 연어 타틴 Saumon Fume Tartine. 음식이 대체로 간이 약한 편이고, 느끼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가정식 음식 같았음.



연어 타틴은 재료를 얼마 쓰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맛있게 만드는 집은 달지도, 느끼하지도, 짜지도 않게 만들면서도 맛있는 곳이다! 오랫만에 미국에서 담백한 요리를 먹어본 것 같다.



토니 베네딕트는 사실 우리 동네 프렌치 카페보다는 약간 맛이 떨어졌다. 베이컨이 아니라 햄을 쓰고, 아스파라거스 같은 야채가 들어가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계란을 2개나 넣어줘서 좋았고ㅋㅋ 감자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그냥 나가기 아쉬운 마음에 주문한 마카롱. 1개에 $2 씩이다.



정말 맛있었다! 굉장히 쫀득하고! 달긴 했지만 적당히 단 그 맛! 마카랑도 싸고 맛없는 곳일 수록 달기만 무진장 달고, 맛있는 곳은 이렇게 조금 덜 달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란 것을 느낀 순간ㅋㅋㅋ


원래 마카롱 안좋아하는데 (끈적이고 너무 달아서) 요 마카롱은 내 돈주고 사먹어도 아깝지 않았다 ^^

어느 날, 이메일이 날라왔다. 우연히 응모했던 밀워키 서머페스트 티켓에 당첨되었다는 것이다! 오예~! 당첨된 기념으로 첫 서머페스트에 다녀왔다 ^^ 음악을 즐기러 가는 곳이라 날도 덥고 해서 아기는 떼놓고 다녀옴ㅋㅋ


밀워키 서버페스트 Milwaukee Summerfest

홈페이지 : https://summerfest.com/

행사 시기 : 매년 6월 말 - 7월 초




위스콘신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서버페스트! 행사장에 입장하는 데에도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ㅠㅠ 


입장권도 돈 주고 사야하고, 주차비도 내야하는 대도시의 야박함을 느끼며 행사장으로 입장ㅎㅎ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암표상들이 많은데, 정가에서 $5 할인해서 팔고 있었다.)




규모가 다른 도시 행사장의 위엄! 천막만 보던 우리 동네 행사장과는 차원이 다르구나ㅋㅋ


안전을 위해 가방 크기도 제한이 있고, 물이나 음료는 들고 갈 수 없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음.



행사장의 규모가 굉장히 크다. 먹을 거리도 많고, 크고 작은 무대가 여러 곳 있어 취향대로 둘러보며 즐기면 된다.



맥주는 기본이고, 간단한 주전부리부터 아시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까지 있었다.



그늘이 진 공연장은 음악을 즐기는 사람보다 쉬는 사람들이 더 많은 눈치ㅋㅋ



그린베이 패커스에서도 부스를 차렸다.



미니 구장을 만들어놓았다. 경기장 4D 체험도 할 수 있고, 선수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작은 풋볼 경기장에서 사진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운좋게 선수와도 기념사진 남기고 ^^



다시 이리저리 행사장을 돌아본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았는데,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 만들기 체험장, 스플래쉬 패드 Splash Pad 등이 있었다. 아기도 함께 오면 재밌었을텐데라는 생각을 0.1초 하다가.. 애 없으니까 100만배 더 재밌다는 현실로 다시 돌아옴ㅎㅎ



칵테일을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 한국의 백두산 같은 느낌의 중년 아저씨들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화려한 공연을 보여줌.



레게 음악이 들려 잠시 멈춰선 공연장. 레게 공연을 하는 밴드도 흑인들이었고, 관중들도 흑인이 많았다. 자메이카 의상까지 준비해온 팬들도 있었음.



날이 더워서 잠시 아메리칸 패밀리 인슈런스 부스 2층에 앉아 케이블카 타는 사람들 보며 휴식을 취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행사장을 돌아볼 수 있다.


행사장을 돌다가 음악이 마음에 들면 자리를 잡고 음악을 듣는다.



가장 좋았던 점은 행사장이 바로 미시건 호수를 끼고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 틈 속에서 나도 사진을 찍었다. 미시건 호수는 언제 봐도 예쁘다.



호숫가에 간이 식당도 있어, 옆 공연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이 자리가 명당인듯ㅎㅎ




내년에는 아기와 함께 올까? 


이번 여름은 유독 밀워키를 자주 가는 것 같다. 별거 없지만 자주 가다보니 나름 매력이 있는 도시인 것 같다 ^^


이날은 밀워키에서 힙하다는 브래디 스트리트 Brady Street 쪽에 있는 맛집에서 브런치를 먹어보았다. 카페 코멧 Comet인데... 손님들이 많아서 약간의 웨이팅도 있었고, 음식을 받기까지 좀 기다려야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찾아간 보람이 있는 만큼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




브래디 스트리트에서 약간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코멧. 야외석과도 있지만 해가 쨍쨍..



이 문이 바로 정면. 들어가면 서버가 자리 안내를 해준다.



큼지막한 간판은 우리가 오는 곳의 반대편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꽃 화분이 있어 예뻤던 외관.



식사 메뉴 외에도 각종 파이나 컵케잌들이 진열되어 있다.



빈티지한 느낌의 (컨셉이 아니라 정말 빈티지 한 곳??) 카페 내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주문한 Chicken in a biscuit과 The stendler. 투박한 비쥬얼에 사알짝 실망했지만...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해쉬브라운은 생감자를 채썰어 구워져 나왔고, 부리또처럼 돌돌 말려진 The Stendler는 오랜 시간 동안 구워내어 겉의 빵도 쫀득하고 따뜻한 속이 꽉꽉 들어차있었다.



감자, 베이컨으로 꽉 차있는 The Stendler. 


보통 미국 음식점은 매우 느끼하거나, 매우 짜거나, 매우 달다. 하지만 이 곳은 음식의 맛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느끼하지도 않았고, 달지도 않았고, 짜지도 않았다. 딱 가정식의 맛!!


코멧에서 밥을 먹으면서 느낀게, 음식을 못하는 곳일수록, 달고 짜고 느끼하게 만드는 거였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재료와 요리법에 충실할 수록 미국 음식도 간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