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도 달려도 옥수수밭 밖에 나오지 않는 미국 중부에 사는 우리 가족 ㅠㅠ


그래도 장점이라면 농작물의 수확 시기에 맞춰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있다! 지난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만개했을 때, 해바라기 농장을 찾았고 ([메디슨 지역축제] 해바라기 보는 날~ 선플라워 데이 Sunflower Days), 지난 가을에는 호박과 옥수수 수확철을 맞아 농장에 가서 호박도 구경하고 콘 메이즈도 체험했었다. ([메디슨 근교여행] 교외 농장에서 콘 메이즈 찾기!)


미국에서 사는 장점을 굳이 꼽자면, 가족 중심으로 할 수 있는 행사가 참 다양하고 접근용이하다는 점이다 ^^



위스콘신 픽킹 농장 찾기 

http://www.pickyourown.org/WI.htm


시기별로 수확할 수 있는 농작물이 다양한데, 6월에는 딸기, 블루베리, 복숭아 등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딸 수 있는 시기다!


아기에게 체험도 시킬겸, 밀워키에 잠시 다녀오는 길에 근처 딸기 농장에 들렸다 오기로 했다.



농장 입구에서 딸기 밭까지 주인 아저씨가 트랙터를 태워준다. 



짧은 거리이지만 농장 드라이브를 하며 딸기 밭에 도착.



트레이를 하나 받고 아기와 함께 로동을 시작해본다.



처음에는 겁먹은 듯 보였다.



하지만 수풀 아래로 딸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아예 엉덩이를 깔고 앉아 남편보다 더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빨갛게 잘 익은 딸기만 골라 따서 입으로 넣기 바쁜 아기. 옷이 딸기물로 얼룩이 졌다.


다른 꼬마 일꾼들도 배가 뽈록하게 나오도록 딸기를 연신 입에 집어넣기 바빴다.




많이 따지는 못했지만 햇살이 강해서 어느 정도만 따고 돌아오기로 했다. 이정도 양이 $5. 농장 체험도 하고, 아이 딸기도 잔뜩 먹고, 트랙터도 타보고ㅎㅎ 꽤나 괜찮은 체험이다. 대부분은 우리 가족의 5~6배는 따서 가는 것 같다. 우리도 아기가 조금만 더 크면 많이 많이 따와야지 ㅎㅎ



아쉬운 투어가 끝이 났다. 투어를 마치면 딸기 무게를 재고 딸기 값을 지불하면 된다 ^^




요즘 유행하는(?) 브이로그로 담아본 딸기 따는 영상 ^^


셀프로 딸기 따서 먹는 돌쟁이 아기 모습 보고가세요~

밀워키 다운타운 쪽을 여행한다면 꼭 들리게 되는 Historic Third Ward. 한국어로치면 뭐 제 3 역사지구? 정도 될 것 같다. 이 곳은 19세기에 제조업체나 소매 상점들이 밀집되어있던 공간이다. Historic Third Ward 내에는 대부분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다. 지금은 당연히 이런 제조업체들은 없고, 카페나 레스토랑 등이 입점되어 있다. 분위기가 매우 힙함! ㅎㅎ






퍼블릭 마켓 주변이 제일 사람도 많고 활기차다. 아기만 아니면 남편과 함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브런치도 즐기고 하면 좋을텐데.. 아쉬움이 생겼지만 흥겨운 분위기만 느끼며 우리는 패스.



우리의 목적지는 이 퍼블릭 마켓!


밀워키는 관광할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퍼블릭 마켓을 빼놓으면 너무나도 아쉬움ㅎㅎ 퍼블릭 마켓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2층에서 바라본 퍼블릭 마켓의 모습.



주말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사람이 많다. 거의 모든 상점들이 장사가 잘된다.



매우 많은 가게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일단 제일 유명하다는 세인트 폴 St. Paul에서 식사를 해보기로 한다.



한켠에는 테이블 석도 있다. 이 곳에서 먹으면 랍스타 1마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랍스타 1마리 + 감자튀김 + 코슬로 샐러드가 $16.99!! 랍스터를 먹는 것 치고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 곳은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아쉬운대로 랍스타롤만 투고 To-Go해서 2층으로 올라가서 먹기로 한다.


바에 둘러앉아 해산물을 먹는 곳도 있고.. 중부에 살며 해산물 제대로 못먹어 아쉬운 이들에게는 천국인 곳이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너무 쾌적해서 놀랬다.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기를 위한 하이체어도 있었고, 직원이 수시로 테이블을 닦고 정리를 해주었다.



도깨비 시장같던 다른 퍼블릭 마켓들과 다르기, 공간도 여유가 있고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기에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래며 점심 식사를 시작!



투고 박스에 든 랍스타롤의 모습. 찌그러져 볼품이 없어져버렸다 ㅠㅠ 랍스타 롤의 가격 역시 감자튀김과 샐러드 포함해서 $16.99.




미국에 와서 랍스타롤을 정말 여러번 먹었었는데... 이 곳의 랍스터 롤이 가장 게살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왠지 지금까지 먹은 랍스타롤은 다 맛살이었나 싶을 정도로 게 다리 모양 그대로 남은 살들도 보이고, 비릿한 냄새도 나고. 암튼 뉴욕 첼시 마켓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훨씬 괜찮은 것 같다.



함께 시켜본 클램 차우더. 크래커를 2봉지 주어 식사대용으로 먹기 좋았다.



바닥 쪽을 훑으면 이렇게 조갯살인지 생선살인지 하는 살들이 나옴.


이번 주에는 나의 육아 역사상 매우 뜻깊은 이정표가 될 사건이 생겼으니...


바로 스노기의 첫 데이케어 Daycare 등원! 


다들 아이가 첫 데이케어나 어린이집 가면 마음이 찢어지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는 그저 씐나기만 할뿐이다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 제왕절개로 애 낳자마자 바로 초유수유하고 모자동실로 입원기간 1주일 내내 아기 모유수유하면서 돌보고, 퇴원해서도 산후조리원 이런거 모르고 내가 밤중수유하며 14개월까지 키웠으니... 미안한 마음이 별로 없다. (엄마는 최선의 최선을 다했단다 ㅠㅠ)


잠깐 미국의 어린이집-유치원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데이케어 Daycare

생후 6주 ~ 만 2년

풀타임(월-금, 오전 7시-5시)이 대부분이고 가장 비싼 시기. 파트타임이 잘 없고, 들어가기가 어렵다. 

가격 : 내가 보내는 데이케어 기준, 시간당 $13 정도. 풀타임으로 계산하면 약 200만원 아래라고 생각하면 됨.

* 가정용 데이케어의 경우, 1달에 100만원이면 풀타임 등록가능하다.


프리스쿨 Preschool

만 2년~4년

풀타임도 있지만, 월-금 오전만 보내기, 월/수/금 오후만 보내기, 화/목 오전만 보내기 등 파트타임 옵션이 다양하다.

데이케어보다 가격이 저렴해진다. 또한 교회나 비영리 단체(YMCA)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프리스쿨들도 많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옵션이 다양한 편. (저렴한 곳은 대부분 기저귀를 떼야한다던지, 운영시간이 제한적이라던지 함,)


유치원 Kindergarten (4K)

만 4년

4K는 한국의 초등학교 같은 의무교육과정이다.

공립학교를 보낼 경우 공짜다! 하지만 공립은 매우 잠깐 있다 오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에 좀더 오래 있기를 원한다면 혹은 공립학교 학군이 너무 안좋다면 공립학교가 아닌 데이케어나 프리스쿨에서 운영하는 4K를 보내도 좋다. 



원래 18개월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캠퍼스 내 프리스쿨에 18개월부터 갈 수 있는 반을 보내려고 했었는데, 우연히 파트타임 데이케어 한 곳의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싶어 연락을 해봤다. 다행히 6주~18개월 반에 자리가 있어 바로 보낼 수 있었다! 폭풍같이 제이케어 직원과 전화하고, 이메일 보내고, 각종 서류 준비하고, 등원준비까지 싹 마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등원시킴ㅋㅋㅋ




얼어있는 스노기와 놀아주는 선생님.


스노기는 제일 어린 반에 등록되었다. 한국같은 경우에는 '1주일 동안 엄마와 함께 1시간씩 놀다오기-엄마없이 1시간씩 놀다오기-엄마없이 간식까지 먹고 오기-엄마없이 낮잠까지 자고오기'와 같이 점진적으로 아이를 적응시키는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은 대체로 아이를 강하게 키운다. 걱정하는 내게 선생님들은 아기가 울고불고 하는건 자기들은 늘 겪는 일이니 걱정하지 말고 놓고 나가란다. 그래서 잠깐 선생님들이랑 인사하고 방 둘러보게 한 후, 문 앞에서 바로 빠이빠이하고 나옴ㅋㅋ 완전히 적응하려면 2달 걸린다고 함.



나는 소심한 한국엄마기 때문에 내가 자체적으로 2주~ 1달 정도는 딱 2시간 씩만 보내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기로 스케줄을 짰음ㅋ


근데 2시간이라고 해봤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려면 내가 실제로 가질 수 있는 시간은 더 짧으므로 집에 가기도 애매하기 때문에 계속 파네라 Panera 와서 커피 마시고, 아침밥 먹으며 시간을 떼우게 됨.


* 미국은 어린이집 등원 차량이 없음ㅋㅋㅋ



스노기가 데이케어 가는 비용 + 내 커피값으로 얻은 값진 자유시간 1시간. 시간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지 애 키우면서 처음 알게 됨.




제일 어린 반 친구들은 야외활동이 따로 없어서 이렇게 작은 개인 바구니를 하나씩 가지게 됨. 


대충의 하루 스케줄을 보면


오전 9시 간식

오전 9시 30분 낮잠

오전 11시 30분 점심

오후 1시 낮잠

오후 2시 반 간식


이런 식이었다.


제일 어린 반은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아이의 상황에 맞게 꾸리기 때문에, 일찍 밥을 먹여줄 수도 있고, 낮잠을 안잘 수도 있다.


간식은 원에서 제공해주지만, 점심은 따로 준비해가야함.

기저귀는 매 2시간에 한 번씩 무조건 갈아주고, 똥을 싸면 그것도 바로 갈아줌. (기저귀는 개인이 준비해야하는데, 원에서 제공할 경우 기저귀 1장당 $1이란다. OMG!)




아기를 픽업하러 갈 때면, 아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차트를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 5분에 정확하게 똥을 싸는 스노기ㅋㅋ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나올 때는 주로 스노기가 뭘 먹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몇 번이나 울었는지, 무슨 활동을 좋아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첫날은 내가 불안해서 1시간만에 데리고 나왔었는데... 그 짧은 1시간 동안 똥 1번 싸고, 과일 퓨레/쌀과자/우유 간식으로 먹고, 오줌 1번 싸서 기저귀 갈고, 형아들 반에 가서 함께 놀며 기분전환까지 하고 왔었다. 그리고 데이케어를 다녀온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확신도 들고 안심이 된다.




원래 데이케어에 등록하기 전에는 몇 군데 투어도 좀 하면서 결정해야하는데, 파트타임으로 보낼 수 있고 자리가 있다는 이유 만으로 바로 등록을 했던 곳이었다. 구글 평도 너무 안좋아서 내적 갈등이 좀 있었음. 하지만 대학 내에 속해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매우 좋은 곳은 아닐지라도 평균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무작정 갔다.


사전에 투어를 안했고, 여러 서류도 준비해서 갔어야해서 첫날은 남편과 함께 갔다. 함께 시설을 보고 선생님들을 만나본 나와 남편은 모두 만족을 하였다. 여름이라서 인지 모르겠지만, 제일 어린 스노기 반의 경우, 교사 2명이 항상 상주하고 있고 아이들의 수는 스노기 포함 1~4명 정도 뿐이었기 때문이다. 스노기는 사실 3개월 후에는 윗반으로 올라가야할만큼 지금 있는 가장 어린반에서는 제일 큰 어린이이다. 옹알이하는 아기들이 대부분이어서 같이 놀 친구들이 없고 분위기가 매우 고요하고 차분하다는 점이 아쉽다. 빨리 커서 형아들 반으로 가자!

  1. issapple 2018.07.24 23:28 신고

    막 임신했는데 시간가는지 모르고 정독했습니다. 도움이 엄청 되었어요. 그런데 애기 키우는게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ㅎㅎㅎㅎ 그래도 좋은 컨텐츠 잘 읽고 갑니다.

    • 망고댁 2018.07.25 02:32 신고

      육아는 정말 힘드네요 ㅠㅠ 미리 준비하시는 만큼 출산과 육아 잘 하시길 바래요!

키 상위 90%, 몸무게 상위 80%를 꾸준히 유지하는 스노기. 가끔 아기를 보면 뭘 어떻게 잘 먹여서 애가 이렇게 포동포동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내가 잘 챙겨줘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시리얼 한사발 담아주면 우걱우걱 씹어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아서이지만... 블로그에 살짝 나의 식단을 공개해볼까 한다.



다름아닌 바로 거버 제품! ㅋㅋㅋㅋ

한국처럼 한우 넣고, 청경채 넣고 만들어주는 이유식은 구할 수 없어서 초기부터 주었던 거버 이유식. 완료기에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 하루에 2끼는 내가 만들어서 주고, 1끼나 간식을 거버 완료기 제품 라인에서 챙겨주고 있다. 입맛에도 DNA가 있는건지, 희안하게 집에서 만들어줘도 파스타는 거의 안먹고 미역국, 닭죽, 된장국 이런건 완전 흡입하기 때문에 매끼니 줄 수가 없다.


완료기 제품은 위의 사진처럼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제품 전면에 Graduateslil' 이라는 상표가 붙어있다. 


Graduates나 lil' 이라는 글씨가 없어도, 제품의 아기 단계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고 있는 토들러 Toddler 그림이 있으면 완료기에 먹이면 된다.



요거트 먼저 리뷰해보자. 요거트는 중기(sitter), 후기(crawler), 완료기 또는 유아식(toddler) 세 단계가 있다. 맛도 다양하게 있으며 새콤달콤해서 아기가 좋아한다. 유제품이지만 실온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거나 외출 할 때 정말 좋다.


단점이라면 아기가 만약, 어떤 계기로 어린이용 요거트를 한번 맛보게 된다면 요 유아용 요거트는 먹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한번 끓여서 맛이 일반 요거트에 비하면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요거트에 이어서 간식 겸 식사대용이 가능한 소세지. 치킨 스틱이다. 스노기는 한 입 먹고 퉤퉤해서 그대로 잘게 썰어 볶음밥에 투하했음. 유아용이지만 짭짤함.



일부러 그렇게 키운 것도 아닌데 한식 마니아인 스노기는 거버에서 나오는 식사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말 몇 안되게 잘 먹는 것은 바로 요 브랙퍼스트 breakfast 라인이다. 미국에서는 아침 식사로 오트밀 시리얼에 뜨거운 물이나 우유를 부어 먹는데, 한국의 끓인 누룽지와 비슷한 맛이다. 이 시리얼에 복숭아나 사과 등 과일이 섞여져 있다.



보통 아침으로 주고, 낮잠자고 일어난 후 사이 간식으로도 준다. 연속으로 주지 않는 한 아주 잘먹는 효자 상품.



다음은 lil' meals 라고 하는 식사류이다. 여기에 찐 당근이나 강낭콩, 콩깍지를 곁들인 것은 lil' entrees라고 한다. 어차피 야채는 안먹으니까 메인 메뉴만 있는 lil' meals만 구입해서 주는 편.


그래도 이런 스튜나 리조또는 안먹는다 ㅠㅠ



그나마 잘 먹는 메뉴였던 맥앤치즈. 콘옥수수, 호박 등 야채가 함께 들어있어 죄책감이 덜했다 ^^



손으로 집어먹는 pick-ups 제품도 있다. 이건 어떤 맛을 사줘도 안먹기 때문에 포기 ㅠㅠ 라비올리 같은 파스타 류인데 매우 부드럽게 푹 익혀져 있다. 맛만 좋구만... 스노기는 거부하니까 패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도대체 무얼 먹느냐! 바로 요 파우치 퓨레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물론 낮은 단계에서도 파우치형 퓨레 제품이 많지만 그건 너무 묽기도 하고 그 때의 아기가 혼자 잡고 먹기에는 좀 어렵다. 하지만 토들러 정도가 되면 혼자서 잡고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외출시 필수품이 되었다. 과일 퓨레이지만 실온보관하면 되니까 여행이나 외출 시 아주 편리하다. 입막음용으로 과일을 잘라서 보냉백에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 맛도 매우 다양하다. 이것이 진정한 효자 상품.



과자도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보통은 크래커 류를 많이 사서 먹이는 편. 이건 시리얼 바인데 한번 시도해볼 겸 구입해봤다.



매우 좋아하긴 했는데, 너무 달아서 잘 먹을 때가 있고 한 입 먹고 집어 던질 떄가 있다... ㅠㅠ



그래서 항상 구입하는 과자는 요 통밀 비스킷! 나도 어렸을 때, 다이제 통밀 정말 좋아했었는데... 스노기도 이걸 너무 좋아한다. 별 맛은 없고 통밀의 담백하고 뻑뻑한 맛인데 이 과자를 제일 좋아함 ^^



스노기는 원더윅스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 지난 여덟번째 원더윅스가 시작된 날짜의 정확히 2달 후, 스노기는 입맛이 없어졌고 밤에 자주 깨었다. 분명 남편과 내가 함께 잤지만 계속 깨서 울어대는 바람에 남편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다. 남편 의견은 스노기가 아파서 못자는 것 같다고 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지만 아픈 것 같다고 하니 배를 슥슥 문지르며 '엄마 손은 약손, 스노기 배는 똥배~'를 번갈아가며 해주었더니 흡족하며 잠이 들었다. 이날 이후, 잠을 자기 전 종종 내 손을 자기 배에 가져가 대며 문질러달라고 한다.


다음 날, 뭔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역시 원더윅스가 찾아온 것이었다. 대식가인 스노기가 입맛이 없는 경우는 원더윅스가 시작되는 2-3일 뿐이다. 약 10일 정도, 스노기는 하루종일 짜증을 냈고 내가 혼자 요리를 하는 것 조차 못 견뎌하며 본인 옆에만 있으라고 난리를 부렸다. 사실, '여덟번째 원더윅스-돌잔치-젖병떼기'를 마치고, 이제 겨우 숨쉬고 있었는데 두 달만에 찾아온 원더윅스로 인해 나는 정말 넉다운이 되어버렸다.


[출처 : 이글루스]


너무 힘들어서 밤마다 육아우울증을 검색창에 치기도 했고, 남편에게 애를 맡기고 친구를 만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는 원더윅스가 와도 평소처럼 아기는 내가 케어했고, 집안일을 미루고 밥을 사먹는 정도로 버텨왔는데 이번에는 아기를 보는 것 조차 한계가 왔다. 아기는 남편 찬스를 자주 썼는데 이제 남편도 우울증 올 것 같음.


다행히 어제부터 스노기의 상태가 좋아져, 원더윅스는 일단 종료되었다!! 오늘 저녁에는 장도 봐서 찜닭까지 해먹는 호사를 누림!




그럼 아홉번째 원더윅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이제 아기는 더이상 아기가 아니라 유아가 되었다.


이제 아기는 원칙 (principles)의 세계에 들어온 것.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스노기는 계단만 보면  혼자 올라간다.)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시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함 - 행복/슬픔/애교 등 다양한 행동이나 얼굴 표정을 보임.

행동에 앞서, 생각과 계획을 먼저 함.

규칙을 적용해야 함. (미운 두 살(terrible two)이 안되려면 이제부터 예/아니오의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내 것과 타인의 것을 구별.

협상을 할 수 있음.



이제 스노기는 '나가요' 병에 걸려버렸고... 유모차를 끌고 집에 들어오면 발버둥을 치며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오늘은 뮤지엄에서 엘리베이터 타려고 버튼 누르고 있는데, 스노기가 잽싸게 계단으로 달려가 기어 올라가는 일이 일어났다. 이 모습을 지켜 본 비슷한 또래의 애 아빠가 엄청 웃었다. 결국, 엘리베이터는 못타고 스노기가 기어가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았다. 스노기는 포기하지 않고 한 층 높이를 끝까지 올라갔다. 어제부터 일어난 일이라 당혹스럽다. 스노기는 혼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지만 아직까지는 부모의 도움과 통제가 필요하니 한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된 것이다.



유모차를 세워두는 동안, 순식간에 달아나버린 스노기.

너무 웃겨서 영상으로 찍으며 잡으러 감.


너 잡으려다 내가 죽겠다.


계단만 보면 무한 등반.

내려올 줄은 몰라 안고 내려오는 것은 엄마의 몫.



다음 원더윅스까지 1달 여 남았다! 육아는 정말 산넘어 산인듯.


[지난 원더윅스 이야기 보기]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우며서도 평범하지 않고 촌스럽지도 않으면서 유치하지도 않을 이름. 그 이름을 미국에서 지어줘야 한다니! 우리 부부도 아기 이름을 놓고 반 년 동안 심사숙고를 했었다. 그럼 미국에서 출생신고할 때 이름을 어떻게 지어주면 될 지 한번 알아보자.




1. 한국 이름 + 영어 이름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을 모두 쓰는 방법이다. 보통 영어 이름은 부모가 짓고, 한국 이름은 조부모가 지어준다.


1) 한국 이름 - 영어 이름 - 성


먼저, 한국 이름을 퍼스트 네임(First name)으로 하고, 미국 이름은 미들 네임(Middle)으로 넣는 방법이 있다. 병원에 가서 환자 이름을 부른다던지하는 공식 이름이나 가족 내에서 아이를 부를 때는 퍼스트 네임인 한국 이름을 불러주고, 미국 내 친구들에게는 미들 네임으로 불러달라고 하면 된다.


이 경우, 단점은 사람들에게 영문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해서 미국인들이 부르기 쉽지만 공식적인 곳에서는 퍼스트를 먼저 부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름을 부르기에 어려울 수 있다.


2) 영어 이름 - 한국 이름 - 성


두 번째는 한국 이름을 미들 네임(Middle Name)으로 넣는 것이다. 장점은 영어 이름이 퍼스트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부를 수 있으며, 미들 네임과 성을 통해 아이의 정체성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름의 또다른 장점은 David Lee, Robert Kim, Grace Lee와 같은 동명이인이 많은 이름과 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구분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동명이인인 사람이 범죄자일 수도 있어 집을 살 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학교에 입학했는데 똑같은 이름과 성을 가진 학생이 있을 수 있어 이런 경우 구분이 쉽고 여러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한국 이름 하나만!


이름을 하나만 쓰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대개는 누구라도 발음하기 쉬운 유나, 하나, 미나, 지우 같은 한국식 이름을 지어준다. 영철, 경렬 이런 이름은 꼭 피할 것. 


그리고 소영과 같이 So Young (매우 어림) 놀림이 될 수 있는 이름도 피한다.


3. 영어 이름 하나만!


영어 이름만 지어주는 방법도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이런 영어 이름을 갖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친구 중에 김제인이란 아이가 있었다ㅎㅎ


버나데트, 가브리엘과 같이 길고 거창한 이름보다는 이음절의 심플한 이름이 영어와 한국어 이름에 모두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대표적인 예로는 노아 Noah, 메이 May, 조이 Zoe, 해나 Hannah가 있다.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지어줘야 조부모님이 불러주기 좋다. '노아야~' 하면 입에 착 붙지 않는가. 하지만 할머니가 '재커리야~'하긴 어렵다! 



주의해야할 점은 영어 이름도 유행이 있다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베티 Betty같은 이름은 80살 먹은 할머니나 가질 법한 이름이다. 링크하는 기사 내용을 확인해서, 아기가 놀림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영어이름 트렌드 관련 기사 보기)


영어 이름 트렌드를 보는 방법은 전년도 아기 이름을 검색하는 것이다. 책도 있는데, 구글 창에 2017 Most popular Baby Name (링크 클릭)이라고 검색하면 순위별로 나오니 감을 잡기 좋다.

미국 여행을 참 많이 했는데, 그 동안 한 번도 슈퍼 8을 이용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슈퍼 8을 예약하면서, 어떻게 슈퍼 8을 한 번도 이용 안해봤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슈퍼 8은 미국 전역에 뻗혀있는 대형 모텔 체인이다.


사실 슈퍼 8을 그동안 꺼렸던 이유는 바로 안좋은 평 때문이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사람들의 평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밀워키 에어포트 점을 이용하고 나서 슈퍼 8에 대한 인상이 확 달라졌다.



로비의 모습. 로비가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랐음.



수영장은 없지만 월풀은 있음. 다음 날 오전에 보니 한 아기 엄마가 애 둘 데리고 놀았는데 꽉 찼었다.



조금 어두운 복도를 따라 객실을 찾아간다.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리모델링해서인지 깔끔한 싱크대.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전자레인지, 냉장고, 커피포트가 있다.



역시 깔끔했던 욕실.



객실도 넓었다. 우리 방은 제일 저렴한 기본 룸에서 한 단계 비싼 방이다. 너무 저렴한 호텔의 경우, 가장 저렴한 방보다 한 두단계 윗 방을 선택하면 안전하다.



조식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 곳의 조식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인 커피, 주스, 시리얼, 우유, 식빵 외에 요거트, 삶은 계란, 와플 기계, 사과가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내가 이용한 지점도 트립어드바이저 보면 별 1개나 2개 준 사람들이 엄청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추고 있었고, 생각보다 괜찮았던 수퍼 에잇!

이번 밀워키 여행에서 기대를 한 코스 중 하나인 밀러 공장 견학 Miller Brewery Tour! 밀워키에서 여러 크고작은 제조업체들이 시작되었는데, 할리 데이비슨이나 밀러 Miller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은 아기가 지루해할 것 같아, 1시간 이내로 투어할 수 있는 밀러 공장으로 일정을 잡았다. 밀러 공장 견학은 무료이며, 맥주 시식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참 좋은 곳이다. (투어 정보 사이트 클릭)


[출처 : millercoors]


밀러 공장은 전체적으로 아주 흉흉하고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밀러 홈페이지에 가보니 아주 교묘한 각도로 생기있게 나온 사진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가 아니고, 문 닫은 공장 아니니 안심하자.



기념품 가게가 있는 곳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면 된다. 문 앞에 서있는 작은 버스가 포인트.



많은 관광객들이 그렇듯 우리도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갔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른데, 여름에는 좀더 길게 운영한다. 표를 받고,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대를 부르면 입장한다.


투어는 연령에 상관없이 참여 가능하지만, 시음은 나이 제한이 있으니 신분증을 제시해야한다.



앉아서 대기하거나 이것저것 굿즈를 구경할 수 있다.



사진도 찍어주는데, 투어 끝나면 구입 가능하다. (사진은 무료가 아님.)



처음에는 밀러 회사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다.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나갔는지 등 기업 역사를 소개한다. 지루하지않게 꽤 잘 만들었다. 위기를 극복한 내용을 보면서 역시 오래 롱런하는 기업은 뭔가 다르구만~ 생각이 들었다.



12분의 짧은 영상이 끝나면 2명의 인솔자를 따라 공장을 둘러본다.



처음 보는 공정은 포장.



포장의 기술에 대한 영상도 보여준다. (남편이 매우 좋아함.)



그 다음은 출하 과정.



다시 이동하여 맥주를 만드는 모습을 본다.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장 곳곳에 보이는 밀러 하이 라이프 High Life 걸.




밀러의 하이 라이프 맥주의 상징인 하이 라이프 걸. 이 캐릭터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앞선 소개 영상에도 나온 최근의 하이 라이프 걸.



황량하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밀러 공장 건물들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맥주를 끓이는 곳. 시큼하고 텁텁한 냄새가 난다.



다음은 맥주 저장 동굴.




꽤나 재미있게 만들었다. 맥주통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제 투어가 거의 끝났다. In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공간은 펍 처럼 꾸며져있다. 숙성주 맛이 나는 맥주 ZINA를 한 병씩 나눠주고, 프리첼도 한 봉지씩 줬다. 아이들에게는 탄산음료를 줌.



이 곳은 마지막 코스. 야외 테라스처럼 꾸며놓았다. 이 곳에서 맥주를 2잔씩 마실 수 있다. (탄산도 선택 가능.)



다들 이 곳에 앉아 즐거운 오후를 보낸다.



우리도 맥주 한 잔씩 받아 들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처음 체크인할 때 찍은 사진도 구입했다. 맥주캔과 잡다한 굿즈를 넣은 패키지는 $25이고, 사진만 구입하면 $15이다. 우리는 사진만 구입했다. 인터넷으로 다운 받을 수도 있는데, 사진을 구입해야 다운받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둘러보는 것은 쉽지는 않았다. 왜냐면 유모차나 휠체어로 투어하기는 어려운 곳이라 아기를 계속 안고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계셨는데 이 분은 처음 영상만 보시고, 뒤에 맥주 시음만 하셨다.


생각보다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이 많았다. 맥주 공장에 미성년자가 오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막상 투어를 해보니 가족들끼리 와도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최대한 다양한 직업이나 사업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될 테니까.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맥주를 마시는 동안 탄산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심심해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