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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미국 이야기/유학생 와이프 일기

[유학생 와이프 일기] 뉴욕 하면 순두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도심의 모습이나 세계적인 박물관 같은 것이 아니었다. 다름 아닌 한인타운! 한식이었다.


사실 LA같이 한인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은 한국음식 먹기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아쉬움은 바로 음식이다. 동네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한인 식당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메뉴가 한정적이어서 먹고 싶은 음식은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주말마다 한인마트와 중국 마트 그리고 미국의 일반적인 마트를 한 바퀴 순회하며 필요한 식재료를 구하고 집에서 된장찌개며 콩나물국이며 해 먹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만들어도 집에서는 도저히 식당의 그 맛을 만들 수 없는 음식들이 있다. 바로 짜장면, 순두부찌개, 순대국밥 같은 류이다. 

















뉴욕 여행을 하던 시기는 입덧이 가장 심했을 때였는데 한인타운에서 얼마나 맛있게 한국 음식들을 먹었는지 모른다. 그곳에서 먹었던 순두부찌개와 누룽지는 잊지 못할 맛이었다.


밥 말고도 또 그리운 것이 있다. 바로 한국식 디저트이다. 다 똑같은 빵이요, 케이크이요, 과자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파는 디저트는 모두 다 엄청 달거나, 엄청 짜거나, 혹은 엄청 느끼하다. 한국식으로 적당히 달면서 적당히 부드러운 그런 류는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보기에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슷해서 먹어보면 내가 생각했던 그 맛보다 10배는 greasy 하거나 heavy 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식 디저트가 언제나 그립다.


한인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에는 뚜레쥬르도 있고, 파리바게트도 있고, 카페베네도 있고, 공차도 있다! 빵집의 경우, 한국에서 얼려서 미국으로 가져와 파는 거라고 하니 한국에서 먹던 맛이랑 정말 똑같을 수밖에! 짬뽕 먹고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는 배이지만 빙수까지 먹고 나야 뿌듯하다. 다음에 시카고 가면 홍콩반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