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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미국 이야기/임신.출산.육아 in 미국

[미국 육아] 아기 18개월 정기검진

하루종일 스노기 뒤치닥거리를 하다보면 하루가 너무나도 길고 시간이 잘 안간다. 근데 이상하게도 한 달, 한 달 시간은 참 빠른건 왜일까? 이제 2018년도 2달 반 밖에 남지 않았다. 해야할 일은 너무 많은데,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는 것 같다 ^^




18개월 정기검진 Child well visit 날짜가 다가오니 이번에도 클리닉에서 우편이 날라왔다. ASQ-3 영유아검진표를 작성해서 오라고 했다. 자폐검사지도 함께 있어서 전날 부랴부랴 작성을 해보았다. 


각 항목별로 실제로 아이에게 해보게 한 후 표시하라고 해서 남편이 아이에게 이것저것 시켜보고 (발로 공을 차는 시범을 보이고 따라하게 하기, 거울 속 자신에게 장난감을 건네는지 보기, 책 속에서 말하는 단어 그림 찾기 등) 내가 체크를 했다.


소근육/대근육/사회성/문제해결 영역은 거의 만점인데, 언어 부분은 거의 낙제점이다.



이번 달은 아이와 둘이 다녀오느라 사진이 없다 ^^ 사진은 딸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예쁜 여자아이 사진을 하나 데려왔음ㅎㅎ


키는 상위 98%, 몸무게는 상위 80%로 여전한 우량아인 스노기.


18개월은 독감 예방접종만 있어서 가볍게 주사 1방만 맞고 왔다. 집에 돌아온 스노기는 잘 놀다가도 가끔씩 주사맞은 허벅지를 가르키며 울쌍을 지었다.


오늘 의사와 이야기한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1. 언어 지연

스노기가 15개월부터 파트타임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고 3주 후, 말을 안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6개 정도 단어를 말했는데 지금은 말할 수있는 단어가 "엄마" 하나 뿐이다. 그 외에는 우리가 말하는 것을 따라 말하는 수준이고 자발적으로 단어를 말하지 못한다. 벌써 3개월이나 이 상태가 지속되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의사는 현재의 '데이케어/주 10-15시간/영어노출'과 '가정/한글노출' 이라는 이중언어 환경이 스노기에게는 매우 좋기 때문에 쭉 유지하자고 했다. 단, 어느 언어를 말해야하는지 헷갈려하는 것 같은니 앞으로 3개월 후에 몇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는지 보고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 때까지 말을 못하면 스페셜리스트가 우리 집으로 와서 관찰을 한다고 한다 ㅡ,.ㅡ);;  이중언어에 노출되는 경우, 처음에는 배우는 것이 더디지만 2세가 되면 단일언어에 노출된 아이보다 창의력 등 더 우수하니 현재의 환경은 계속 유지하잔다.


2. 아이의 짜증

스노기가 짜증을 너무 많이 낸다. 똥 싸면 똥 쌌다고 짜증. 기저귀 갈려고 하면 기저귀 안간다고 짜증. 기저귀 안갈면 똥 남아있다고 짜증이다. 나가고 싶다고 짜증. 나가려면 옷 입어야한다고 옷 입히면 짜증. 그래서 못나가면 짜증이다. 저녁마다 육아우울증 체크하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의사는 본인도 토들러 Toddler를 키우는 부모로써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 18개월, 24개월에 검진오는 부모들이 모두 하는 이야기이며, 내 양육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 나이 때 아기들은 다 그렇다는 말을 해줬다. Terrible Two (미운 두살)이라는 말이 왜 있겠냐... 이런 이야기들. 그리고 3세가 될 때까지 계속 이럴 꺼라고... 하지만 조금씩 좋아질꺼라고 말해주었다.




뭔가 답답했던 육아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고 나니 내 마음이 후련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추천해준 육아서적도 있었는데,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