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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마 여행/미국 문학 여행

'빨강머리앤'과 연인의 오솔길 걷기│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 1편 여행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빨강머리앤'과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앤을 다시 노바 스코샤의 고아원으로 돌려보내려던 마릴라는 앤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초록색 지붕집에 데리고 있기로 마음을 먹게 되지요.



캐시 모리스의 책장 (Green Gables Museum)


앤 "토마스 아주머니네 있을 때, 아주머니 방에 유리문이 달린 책장이 있었어요. 책이라곤 한 권도 들어있지 않았고 한 쪽 문은 깨져나가고 없었어요. (중략) 그래서 전 그 유리창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그 속에 살고 있는 다른 여자아이라고 상상을 했던 거예요. 전 그 아이에게 캐시 모리스라고 이름 붙이고 ㅇ리는 아주 사이좋게 지냈어요. 특히, 일요일 같은 땐 몇 시간이고 계속 캐시와 이야기를 했어요."


앤이 만들어낸 상상의 친구 캐시 모리스는 사실 작가인 몽고메리의 상상 친구였답니다.




고아원에서 입고 온 낡은 옷 뿐인 앤에게 마릴라는 새 옷을 세 벌 지어줍니다. 하지만 어쩐지 모두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먼 밋밋하고 딱딱한 옷들 뿐이었죠.


앤 "전요,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겠어요." 
마릴라 "아, 알았다. 넌 이 옷이 마음에 안 드는구나. 어디가 마음에 안드니? 모두가 단정하고 깨끗한 새 옷인데 말이야."




에이본리 마을의 교회 (Avonlea Village)


엄격한 마릴라에게 말대꾸를 해보았자 꾸지람만 들을 뿐입니다. 앤은 투박한 옷을 입은 채, 주일학교에 출석합니다.  에이본리의 배경이 된 캐번디쉬(Cavandish)에는 에이본리 빌리지라는 상가가 있는데요. 이 곳에서 당시 교회를 그대로 복원한 건물이 있었습니다. 내부는 유명한 햄버거 가게로 쓰이고 있구요.


앤 "교회에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와있었어요. 벨 아저씨는 지독하게도 긴 기도를 하셨어요. 창가에 앉아있지를 않았더라면 기도가 빨리 끝나지 않아서 무척 지겨웠을 거예요."


교회에 간 첫 날, 앤은 교회 창가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반짝이는 호수의 모습을 보며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하며 기도를 드렸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서 살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기뻤던 것이죠.



에이본리 초콜릿 (Green Gables Chocolates)


앤은 옆 집에 사는 다이아나와 만나는 첫 날부터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며 마음의 벗이 되었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발견한 에이본리 초콜릿들입니다. 초콜릿들을 보니 콩 한 쪽도 나누어먹던 앤의 우정이 생각나더군요.


매튜 "카모디에서... 네가 좋아한다고 해서 사가지고 왔다." 
앤 "초콜릿 카라멜이군요. 고맙습니다, 아저씨." 앤 "오늘 밤에는 하나만 먹고, 이거 절반은 다이아나에게 주어도 괜찮죠, 아저씨? 그렇게 하면 나머지 절반은 두 배로 맛있을 거예요. 다이아나에게 줄 것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연인의 오솔길 (Green Gables Heritage Place)


초록색 지붕집 건물 뒷편으로 연인의 오솔길이 있었습니다. 연인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앤과 다이아나가 만나는 미팅 포인트, 통나무 다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앤은 난생 처음, 진짜 친구를 만나 우정을 쌓아나갑니다.


앤 "저요, 다이아나하고 사랑의 오솔길 도중에 있는 통나무 다리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마릴라 "사랑의 오솔길?" 
앤 "저어, 강가의 길이에요. 정말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지나다니는 건 아니지만 지금 다이아나와 함께 읽고 있는 책 속에 사랑의 오솔길이라는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길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참 멋지고 아름다운 이름이죠? 참 낭만적이에요."

몽고메리가 근무했던 학교 (Lower Bedeque School)


여름 동안, 다이아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앤은 가을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선생님은 필립스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는 폭력이나 모욕을 주면서, 본인이 마음에 둔 프리시에게만 관심을 갖던 아주 나쁜 선생님이었죠. 하지만 앤은 다이아나를 비롯한 착한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앤 "저는요, 이 학교가 좋아질 것 같아요. 다들 무척 친절했어요.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건 참 좋아요."


앤의 석판 (Green Gables Heritage Place)


앤은 자신의 머리를 홍당무라고 놀리던 길버트의 머리를 석판으로 내리친다던지, 밖에서 놀다가 늦게 들어왔다던지 하는 이유로 필립스 선생님에게 혼을 나게 되고, 결국 학교를 그만 두게 됩니다.


앤의 방 한 쪽에 깨어진 석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앤을 한 번 놀린 댓가로, 길버트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앤에게 무시를 당하게 되죠. 그렇게 길버트의 기나긴 짝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