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여행을 다녀온 미네소타 주의 월넛 그로브 Walnut Grove는 로라 잉갈스 와일더의 책 중 플럼 강둑 On the Banks of Plum Creek의 배경이 된 지역입니다. 실제로 잉갈스 가족들이 살았던 더그아웃 Dugout 사이트도 볼 수 있어서 박물관과 함께 방문해보았습니다.



책에서는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더그아웃이 이렇게 그려져있습니다. 강둑에 대피호처럼 굴을 판 집을 찰스 잉갈스가 무려 말 두마리와 바꿔서 구입한 것이지요. 이 집을 보고 가족들은 충격 그 자체! 책 표지로만 보면 아주 낭만적인 것 같지만 말입니다.



들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리기로 합니다. 별로 볼건 없어보이는데 일단 입장료는 차 1대 당 $5씩 냅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해가 뜰 때부터 질때까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중 문을 닫는 날은 없습니다. 왜냐구요? 문이 없거든요ㅋㅋㅋ 관리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이 곳은 1874년 5월 잉갈스 가족이 정착한 곳입니다. 3년 연속 농사에 실패하면서 이 땅을 팔고 떠나게 되죠. 시간이 많이 흘러 1947년 고든 Gordon씨가 이 땅을 하게 되는데요. 이 곳이 잉갈스 가족의 더그아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를 해주고 있는 겁니다.



바로 이 자리가 잉갈스 가족이 살았던 더그아웃입니다. 머리 위로는 밭이 펼쳐져있고 바로 아래로는 시내가 흐릅니다. 현재는 찰스 잉갈스가 만들어두었던 건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답니다. 당시 더그아웃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로라 잉갈스 와일더 뮤지엄에서 더 잘 재현해놓았으니 거기서 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관련글 : [월넛 그로브] 초원의 집 뮤지엄 방문기)



이 시내에서 로라는 신나는 여름을 보내지요.



넬리 Nellie 등 친구들을 불러 시골 파티를 열기도 하고, 소가 뛰어다니다 집의 천장에 소 다리가 빠지는 일도 벌어지는 등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 장소입니다.



더그아웃 바로 앞에 흐르는 시내는 물이 매우 맑았고 매우 얕았습니다. 발목 정도까지 밖에 오지 않더라구요.


이 곳을 둘러보면서 남편과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아, 오불이 아깝다' 였어요ㅋㅋㅋㅋ 정말 볼건 없었는데요. 이렇게 사소한 장소라도 잘 가꾸고 보존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