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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마 여행/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 투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로비 하우스 Robie House 투어

지난 주말, CAF에서 진행하는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 건축투어에 참여하였습니다. 시카고 대학을 투어하며, 시카고 대학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물 중 하나인 로비 하우스 Robie House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반가운 마음에 로비 하우스도 함께 투어하며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시카고 대학이나 하이트 파크 Hyde Park에 방문하는 분들은 잠깐 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로비 하우스 Frederick C. Robie House

투어 시간 : 목-월, 10:30 am - 3 pm

투어 비용 :  성인 $17, 학생 $14

홈페이지 : http://www.flwright.org/visit/robiehouse



사실 지난 달, 스프링필드에서 방문한 도나-토마스 하우스와 너무 비슷해서 '뭐야, 다 똑같잖아'하는 실망감도 조금 있었어요. (관련글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다나-토마스 하우스') 두 건물 모두 일반 가정집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투어를 통해 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유명한 건축가였는지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이 사진은 바로 로비 하우스 맞은 편에 있는 집입니다.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정 가운데에 계단을 올라가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세로로 길쭉한 모양에 세모 모양의 지붕이 있는 것이 그 시대의 전형적인 미국 주택 양식이었답니다. 반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물을 보면 건물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길게 디자인되어있고, 얼마나 모던한 집인지 느낄 수 있지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모던의 선두주자였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은 오크 파크 Oak Park에 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생가 Home와 비슷합니다. (관련글 :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생가 및 스튜디오(Home and Studio) 투어 후기)


커다란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투어를 예매하고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 샵이 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생가와 마찬가지로 차고로 쓰였던 공간이지요. 총 3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입니다. 차고의 규모로 이 집 주인이 얼마나 부자였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사실 아까의 넓은 입구는 일꾼들을 위한 입구이고, 집 주인들을 위한 입구는 아닙니다. 투어가 시작되면, 집 주인들이 드나들었던 정식 입구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나와서 벽을 따라 다시 걷게 됩니다.



앞에 걷는 커플들이 가는 길이 바로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참 희안하게 지어놓았어요.



건물 곳곳에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던지, 가로로 매우 긴 벽돌을 사용했다던지,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물이구나! 싶었답니다.


[출처 : www.archdaily.com]


내부 사진을 찍지 못해 조금 아쉬웠는데요. (사진 찍으려면 $5 별도 지불) 이렇게 다른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만의 기하학적 무늬의 유리가 돋보이네요. 천장의 조명 또한 인상적입니다. 그의 건축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일본풍의 느낌을 주는 거실입니다. 특별히 천장의 조명은 일본식의 창호지를 바른 문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출처 : chicagopatterns]


다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주택처럼 이 집 역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가구까지 모두 디자인하였습니다. 자신이 디자인한 집에 엉뚱한 가구가 들어와서 느낌을 해칠까봐 옷장, 식탁, 의자 등 모든 가구를 직접 다 디자인하였답니다. 건축물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함이었지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만의 가구를 보는 것도 큰 재미인데요, 아쉽게도 로비 하우스에는 가구가 일부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로비하우스는 세로와 가로 길이의 비율이 3:1 입니다. 가로로 긴 Horizontal Oriented 건물로 당시의 세로로 긴 Vertical Oriented와 아주 반대되는 획기적인 건물이지요. 1908-1910년에 설계되고 지어진 집인데, 100년 전 다른 건물과 비교해보면 정말 모던 그 자체이고, 일본 양식도 느껴지고 정말 신선한 디자인이랍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흔적을 찾아 계속 다니게 되네요 ^^